목포한사랑병원

과연, 여성들은 거친 성생활을 좋아할까?

만화나 영화를 보면 성생활에 능숙한 여인들은 좀 더 거칠고 적극적인 섹스를 요구한다.

더 빨리, 더 강하게를 외치며 마치 올림픽에 출전한 운동선수처럼 성관계를 치러버린다.

남자들은 이런 육체적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성관계를 끝내고 나면 자신의 남성성을 파트너에게 보여줬다고 자만하며, 그녀를 완벽하게 굴복시켰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자만심은 진정한 성인 남성의 자세가 아니다.

우리가 성생활을 갖는 이유는 남녀사이의 즐거움을 만들기 위해서지 여성에게 남자의 강한 모습을 어필하기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 철이 없던 시절은 충분히 힘으로 하는 섹스가 멋있어 보이고, 남자다워 보일 수 있다.

그런 거친 성관계를 끝내면 세상의 왕이 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자신감이 용솟음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여자들은 의문에 빠지게 된다.

 꽤 거창한 일을 치루긴 했는데, 왜 만족과 즐거움은 느낄 수 없는지, 왜 뒷맛이 좋지 않은지

 고민하는 것이다.

격렬한 성관계는 남자에게 큰 자극이 된다.

하지만 이런 자극은 빠른 사정으로 이어지고, 성관계는 짧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함께 잠자리를 가진 여성이 같은 시간에 똑같이 절정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남자의 입장에선 큰일을 치렀는지 몰라도, 상대방은 중간에 끊긴 상태에서 방치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 한 조사 기관에서 연구한 결과 30대의 기혼 남성들 중 대부분이 자신이 아내를 충분히 만족시킨다고

대답했다고 말한다.

이건 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이 남성들에게 아내와의 성생활을 재현해 보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는 꽤 치명적이었다.

여성들 중 90퍼센트가 넘는 수가 절정을 느끼기는커녕 폭력에 가까운 단순한 삽입만으로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들은 자신의 거칠고 야성미 넘치는 모습이 아내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었다.

전위가 없이 관계를 가졌고, 여성들은 고통 속에서 관계를 치룰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많은 남성들이 제대로 된 전위를 할 줄 모르고 있었다.

애무를 하는 대신 무작정 몸을 부딪쳤고, 영화에서 나올법한 행동으로 여성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파트너가 아무리 그게 아니라 다그쳐도 자신의 올곧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부득부득 고집하며

거친 피스톤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거친 남성성을 여성들 역시 ‘남자들은 다 그래, 어쩔 수 없어.’라고 포기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몸은 괴롭지만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거친 성관계를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여성들도, 거칠고 강압적인 성관계에서 완벽한 오르가즘을 느끼진 못한다.

잘못된 점을 고치지 않는 한 그 불만은 점점 쌓여만 갈 뿐이다.

우리는 남녀의 몸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남성은 흥분을 하면 기름에 붙은 불처럼 순식간에 타오른다.

화끈하게 타고 나면 곧바로 식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여성의 몸은 불 위에 올려놓은 물 주전자와 같다.

끓는점이 남성과 현격히 다르고, 흥분을 하는 속도와 깊이가 다르다.

남성이 스스로 남성스러움을 과시하며 관계를 끝낼 때, 여성들은 그 때쯤 성적 흥분을 느끼게 된다.

남성들이 절정을 느낀 후 한 번에 식어버리는 반면 여성들은 끓었던 물이 식듯 천천히 흥분을 식혀간다.

 때문에 자신의 강력함을 내새워 거친 관계로 끝내 버린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선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막 끓어오르려고 하는 시점에서 식어버리니 어떻게 절정을 찾을 수 있겠는가.

만약 아내나 여자 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조금 천천히 그녀의 흥분을 기다려보자.

자신의 성욕 채우기만 급급하다보면 혼자 즐기는 것만 못한 결과가 찾아올지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