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남자들은 왜 여자를 사귀는 것일까.

아, 이 단순하고 무식한 질문은 질타를 받아도 마땅한 물음이다.

하지만 우리 잠시 이 문제로 고민을 해보자.

여자들은 참 난해한 사람들이다.

분명 입으로는 A를 원한다면서 A를 주면 화를 내고 토라져 버린다.

그리고는 ‘당신은 여자를 너무 몰라’ 라는 미스터리한 말만 남긴 채 며칠 동안 연락을 끊어 버리기도 한다.

도대체 어쩌라는 말인가.

화를 내며 삐진 여자 친구에게 아무리 사과를 해도 돌아오는 답변은 ‘뭘 잘못했는데? 왜 사과하는데?’ 같은 난해한 질문이다.

차라리 그 자리에서 2차 함수나 3차방정식 같은 문제를 풀라고 하면 답이라도 나올 텐데,

 여자와의 싸움은 도저히 답이 나오질 않는다.

영국의 한 잡지에서 연애에 고민하는 남성의 수기가 올라온 적이 있었다.

 이 남성의 고민은 이러했다.

이 남자는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를 매우 사랑하고 있었다.

가능하다면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깊은 관계를 갖고 있었고,

가능한 그녀를 최고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는 여자 친구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모르는 것은 직접 물어보기도 하면서 그녀가 꿈꾸는 연애생활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벤트를 만들어주기도 했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섹스 라이프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관계를 할 때마다 그녀의 취향을 고려했고, 그녀가 싫어하는 체위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이제는 그녀가 좋아하는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관계에 집중하고 있었고,

그녀 역시 매우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즐기는 듯했다.

이제는 프러포즈만 하면 완벽한 부부가 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의 이 바람은 처참하게 부서졌다.

그녀가 이별을 통보한 것이다.

그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잘 해줬는데, 그렇게 노력했는데 왜 그녀는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은 것일까.

남자는 이제 여자 친구는 물론 여자라는 존재를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더 이상 결혼은커녕 연애조차 힘들 것만 같았다.

가끔 여자들이 아주 못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잔인하게 이별을 고하고 떠나는 모습이나, 자신에게 매달리며 짝사랑을 퍼붓던 여성이 ‘그래 우리 사귀자.’라는 말 한마디에 갑자기 마음을 식히고 도망갔다는 사연을 보면 더욱 그렇다.

 왜 여자들은 남자 마음을 몰라주는 것일까? 왜 이렇게 못되게 구는 것일까?

물론 이 남자에게 문제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여성의 인터뷰를 보면 그녀 역시 남자에게 매우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모두 해주고, 완벽한 데이트와 즐거운 성생활에는 만족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섹스 후 바로 돌아눕는 매정함에 치가 떨렸다며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람이란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그녀는 섹스를 나눈 뒤 남자와 더 없이 밀착된 사이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는 말이다.

성관계를 가진 뒤 바로 누워 코를 고는 남자를 보면 마치 섹스를 위해 이용당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빛나는 노력이 한 순간에 섹스를 위한 도구로 취급되는 것이다.

그녀를 배려해주고 싶은 마음과 그녀가 좋아하는 리스트들이 모두 성관계로 가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생각하고 남자에게 실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남자들은 굳이 말로 표현 안 해도 통할 때가 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이성과 사귀고 싶다면, 더 이상 동성을 보듯 이성을 상대해서는 안 된다.

그녀는 좀 더 섬세한 관심을 필요로 한다.

데이트할 때의 섬세함도 좋지만 성생활에 좀 더 집중해 보자. 당신이 전혀 생각지 못했던 순간에

 후한 점수를 얻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