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우리는 성생활을 자신과 상대방의 즐거움을 바탕으로 나눠야 한다고 배운다.

아무리 오랜 연인이라도, 부부사이라도 한 사람만을 위한 강압적인 성관계는 폭력적 행동이며,

되도록 상대방의 동의를 받은 상태에서 관계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즐거운 성관계만 가질 수는 없다.

때로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를 가질 때도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상대를 위해

베풀듯 성관계를 가져야 할 때도 있다.

 우리가 연인간의 속궁합이 중요하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늘 궁합이 잘 맞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맞는 경우가 많은 커플들을 속궁합이 잘 맞는 커플이라고 한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연인 혹은 부부관계의 유대감을 유지하기 위해

 의무감으로 섹스를 한다고 말한다.

성생활이 자신에겐 만족감을 주지 못하지만 적어도 상대방에겐 그가 사랑받고 있고,

관심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제이슨은 이런 의무적인 사랑에 매우 진저리를 치던 남자였다.

그는 결혼 전 성생활을 주기적으로 하는 건장한 청년이었다.

여자 친구였던 아내의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결혼식을 올린 그는 아이를 낳고 한동안

부부생활 다운 부부생활을 갖지 못해 욕구 불만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평상시 매우 활발하고 밝은 여인으로 아이를 낳은 후에도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며

 건강하게 산후조리를 해왔고,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부부관계를 다시 시작해도 될 만큼

회복이 빠른 상태였다.

제이슨은 매우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갔고, 아이를 낳기 전부터 오랫동안 성생활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 역시 자신을 간절히 원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평생 거절이라곤 당해보지 않았던 그에게 차갑게 ‘No' 라는 답변이 넘어왔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았으니 더 이상 그를 사랑하지 않은 것일까?

남자들은 사랑에 거절당했을 때 가장 큰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 역시 이런 좌절감에 고민했고, 한동안 그녀의 얼굴을 잘 쳐다볼 수 없었다고 한다.

제이슨의 아내는 출산 이후 그동안 가졌던 성욕을 모두 잃는 느낌을 받았다.

태어난 아기는 더없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옆에 누워있는 남편은 무슨 짐승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마음 같아선 아이와 단 둘이 집을 떠나고 싶을 정도로 남편을 맞이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녀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편은 계속해서 틈을 노렸고 더 이상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다다랐다.

결국 그녀는 의무적인 생각을 넘어선 직업적 정신으로 남편과 성관계를 갖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부사이의 갈등이나 싸움에는 성생활을 떼어놓고 해결하기가 어려웠고,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제 남편과의 성생활을 할 때마다 노력하는 자세로 그가 최대한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그녀의 즐거움은 그만큼 줄어들었지만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남자들, 특히나 결혼을 한 남편들은 자신의 아내에게 성관계를 거절당했을 때 상상 이상의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자신을 보듬어주고 사랑해줘야 할 대상이 자신을 거부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부부의 속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면 이런 갈등은 점점 커져만 갈 것이다.

결국 한 사람이 상대방을 위해 맞춰주거나 아예 부부생활을 줄어나가는 쪽으로 생활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갈등은 시간이라는 명약이 해결해 주곤 한다.

 너무 초조한 마음으로 자신의 상처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까지 읽어주는

 아량을 베풀어보자. 마음이란 늘 닫혀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언젠가 활짝 열릴 날을 기대하며 함께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