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미국에서 처녀를 감별하는 ‘퓨어-오-미터’란 기계가 발명되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던 적이 있다.

이 기계는 여성의 국부 근처에 갖다 대면 들어오는 불빛으로 처녀를 감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만일 이때 초록색 불이 들어오면 처녀, 빨간색 불이 들어오면 처녀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는

기계라고 한다.

그런데 과거에는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처녀를 감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였다.

과연 어떠한 방법들 이었을까.

예전부터 스페인에서는 결혼식 다음날 신부의 침대보와 속옷을 창밖에 걸어 두어야 하는 풍속이 있었다. 이는 여성들이 자신의 순결을 증명하기 위해 첫날밤의 혈흔을 이웃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것으로서,

 그들은 혈흔이 선명하면 선명할수록 더 순결한 여인이라고 생각하였다.

 여성이 혈흔이 묻어 있는 침대보를 창문 밖에 걸어두면, 친지들과 이웃 주민들은

‘그녀가 처녀인 것이 확인됐다!’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였다고 한다.

이탈리아에도 첫날밤을 치른 여인이 혈흔을 보이지 않을 시에는 신부의 아버지가 나서서

처녀임을 증명해야 하는 풍속이 있었다.

심지어 어떤 남성은 첫날밤에 사용한 침대보를 법정에 증거 자료로 제출하기도 하였는데,

그만큼 그들에게는 순결에 대한 진위여부가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던 것이다.

만일 남편의 거짓말임이 밝혀지면 남자는 벌금과 함께 곤장 40대를 맞았으나

남자의 말이 사실일 경우에는 결혼이 무효로 선포되고 신부는 ‘집안을 타락시킨 죄인’으로

 낙인찍혀 친정집에서도 쫓겨나야 했다.

이와 같이 처녀막을 중시하는 풍습을 지닌 나라가 있는 반면, 인간이 여자의 혈흔을 건드리면

화를 입는다고 생각하는 부족도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생리 때 배설되는 혈액에 대한 거부감이나 공포심이 파급된 것이었기에,

과거에는 처녀막 파손을 승려나 지방 영주에게 의뢰하거나 대신 이방인에게 처녀와의

하룻밤을 부탁하기도 하였다.

 또한 카리브 사람들은 처녀인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인식이 있어,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자신의 처녀성을 주기 위해 안달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영향 탓인지 오늘날의 남성들 또한 처녀 감별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해 내고 있다.

심지어 스스로를 카사노바라고 밝힌 외국의 한 남자는 경험에 근거한 처녀감별법이라며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리기까지 하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성의 성기 상태와 형태를 보는 것만으로도 처녀의 진위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 음모로도 감별이 가능한데, 성관계가 많았던 여성은 상대 남성 음모와의 마찰로 인해

음모가 부드러울 수가 없기 때문이란다.

또한 음핵이 큰 경우에도 처녀가 아니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남성의 손길이나 많은 접촉이 있었던 여성의 경우에는 음핵의 크기가 보통 여성보다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음핵 밑으로 길게 뻗어있는 소음순 역시 크면 처녀가 아니라고 의심해야 하고,

 유두가 많이 어둡고 돌출되어 있는 여성의 경우에도 처녀가 아닐 확률이 높다고 하였다.

이를 보아도 알 수 있듯 예로부터 남성들은 여성의 순결을 확인하기 위해 신빙성 없는

다양한 처녀 감별법을 이용해 왔던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 생각일 뿐이지만, 인터넷의 특성상 빠르게

많은 남성들이 정확한 방법으로 믿고 있는 듯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크게 역행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여성에 대한 남성의 정조 관념이다.

 아무리 세상이 살기 좋게 변하였어도 순결을 중시 여기는 남자의 고루한 의식만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이다.

필자는 순결이란 것이, ‘한 사람을 향한 순수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육체적인 순결보다 마음의 순결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