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로맨틱 코미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는 다름 아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일 것이다. 섹시한 할리우드 여배우를 제치고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의

 맥 라이언이 가장 인기 있는 여배우로 꼽히게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영화이다.

이 영화에는 남자들이 맥 라이언의 귀엽고 깜찍한 매력에 푹 빠지게 한 장면이 있다.

바로, 해리(빌리 크리스탈)와 샐리(맥 라이언)가 식당에서 거짓 애정 표현에 관해

열띤 토론을 하다가 샐리가 가짜로 오르가즘을 연기하는 장면이다.

 숨넘어갈 듯 신음소리를 내는 샐리를 보며 옆에 앉은 여자는 종업원에게

 샐리가 먹는 요리를 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어쩌면 샐리가 가짜 오르가즘을 느끼는 이 장면은 마릴린 먼로의 ‘7년만의 외출’에서

등장한 환풍구 장면만큼이나 남자들에게 자극적이지 않을까.

남자들은 대부분 ‘신음소리가 난무하는 섹스’에 환상이 있다.

 어릴 때 몰래 보던 성인영화에서 들리는 요란한 신음소리에 흥분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일까.

많은 남자들이 첫 경험에서 가장 당황했던 기억으로 상대 여자들의 신음소리가 기대만큼

 크거나 많지 않았다는 것을 꼽는다.

물론, 영화에서의 신음소리는 그저 기계적으로 내는 연출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에

 반 정도는 들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첫 경험에서 그 기대를 만족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것은 여성들의 첫 경험담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성들은 첫 경험 때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이라고 한다.

따라서 자신의 몸에 의한 반응을 즉각적으로 표현할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느껴지는 감각은 그저 간지러움과 고통, 이 두 가지가 전부였을 지도.

첫 경험은 이렇기 때문에 어색하고 아련하며 추억으로 남는 법.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결혼을 한 후에도 여성이 별 반응 없이 조용하게 관계를 치르면

남자들은 조바심이 난다.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섹스 후 바로 돌아누워 잠자기 바쁜 남자에게서 여자들이 섹스에 실망하는 것만큼,

 남자 스스로 섹스에 흥미를 잃게 만든다.

남자들은 은연중에 나오는 그녀의 신음소리를 기대하지만, 사실 많은 여자들이

연기를 한다는 것쯤은 다들 알고 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진짜 그녀의 소리를 듣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섹스 도중, “좋아?”라고 묻는 것은 이 노력 중에 하나일 것이다.

감정의 표현은 솔직할수록 좋은 것 같다.

섹스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느끼는 감정 그대로 소리로 표현한다면 남자들은 즐거운 섹스를 즐길 수 있을 테지만,

무조건 아무 때나 기계적으로 내는 신음소리는 오히려 흥분이 반감된다.

남자들이 듣고 싶은 소리는 여성들이 오르가즘을 느낄 때 내는 ‘진짜 소리’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상대의 신음소리에 섹시함과 청순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아픈 듯이 내는 신음에는 보호본능까지 일어난다.

어쩌면 남자들의 환상을 자극할 수 있는 ‘신음 소리’가 있다는 것은 섹스에서 여성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테니스 요정이라고 불리는 샤라포바 선수를 아는가.

그녀는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갖춘 것은 물론, 뛰어난 미모를 가졌다.

이것만으로 전 세계 남자팬들을 사로잡은 충분한 이유가 될 테지만, 그녀의 매력은 다른 데에 있다.

코트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공을 받아칠 때마다 그녀는 크고 높은 소리를 지른다.

있는 힘껏 공을 치며 지르는 그 소리는 마치 신음 소리처럼 들린다.

그녀의 경기를 볼 때마다 끊임없이 터지는 그 신음 소리에 매료되는 남성들이 꽤나 많을 것이다.

이처럼 비슷한 소리에도 열광할 정도로 환상에 젖어 있는 남성들을 위해 여성들도 함께 노력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자신은 진정한 오르가즘을 느끼고 남성들에게는 소리의 환상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도록 여성들은 자신에게 맞는 성감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