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살만 찌는 것이 아니라 성적 생산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7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인간 생식 및 발생학 협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에서는 비만 남성의 정자가 정상 체중 남성보다 질적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고 반드시 불임의 가능성이 높다는 뜻은 아니라고.
임신은 남녀 둘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 쪽의 생산력이 좋다면
얼마든지 남성 측의 약점이 커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물론, 남녀 모두 비만인 경우 불임의 가능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연구에서는 영국 스코틀랜드에 사는 5천명 이상의 남성들의 정액 샘플을 분석하고, 이들의 체질량 지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최적화된 체질량 지수를 가진 남성들 (20-25)의 정자 질이 가장 우수했으며,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남성일수록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뚱뚱한 남성은 기본적으로 정액의 양이 평균보다 적을 확률이 60%나 높았다. 그리고 기형화된
정자를 생산할 확률이 40%나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일부 저체중 남성들에게서도 역시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의 표본 집단에서는 저체중 남성이 별로 없어 비중이 떨어졌다.
체중 외에도, 흡연, 음주 습관, 약물 중독 여부 역시 정자의
수를 결정하는게 큰 영향을 끼쳤다.
비만이 생산력이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지방 세포가 신진대사와 성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자 생산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비만이 체온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 역시 정자 생산에
악영향이다. 정자는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을 때 생산이 줄어드는데, 체중이 늘어날수록 체온이 더 많이 오른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당뇨병을 앓고 있는 남성은 정자가 손상될 확률이 높으며, 불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40명의 당뇨병
남성 환자들의 정자를 분석한 결과, 혈당 수치에 의해 정자의 DNA 손상이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 당뇨 환자는 정자에 DNA 손상일 일어날
확률이 정상인보다 2배나 더 높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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