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넌 일주일에 두세 번쯤 하니? 혹시...매일?”

국내외 학회 및 제약회사들이 성관계 횟수와 성만족도에 대한 리서치를 발표하곤 하지만  

성관계 시간과 만족도 등은 실험 집단 또는 설문 대상자의 나이, 성별, 직업, 학력, 

 기호, 경제적 능력 등에 따라 각기 다른 데이터가 산출될 수 있어 발표된 자료들이  

전체적인 성(SEX)을 말할 수는 없다.  

섹스의 횟수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남녀가 서로 다른 생리적 구조를 

 가진 것을 인식하면서 시작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 솔론(solon), 마틴루터(Martin Luther), 몽테뉴(Michel Eyquem de Montaigne)  

등은 성(SEX)와 성교 횟수에 대한 말 또는 저술로 당대에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적정한 횟수는 얼만큼?

얼마 전 한 언론사의 기사로 자신의 연령에 9를 곱하여 나온 값이  

적정한 성관계 횟수라는 내용이 실렸다.  

나온 답의 앞자리가 주기이고 뒷자리가 횟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27세의 김 대리라면, 앞자리인 2에 9를 곱해 나온 18을 바탕으로 1주일에 8번, 

 34세 이 과장이라면 27인 답처럼 2주에 7번, 56세 황 부장은 4주에 5번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일주일에 8번이라면 그토록 혈기 왕성한 나이에 애인도 없고 섹스파트너도  

없는 남성은 어쩌라는 것인지.  

실질적으로 이는 추상적 숫자 또는 희망숫자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남성의 관점에서 그만큼 관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일 뿐,  

여성은 이렇듯 많은 횟수의 섹스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일주일 또는 연령에 따른 맞춤 성관계 횟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개인의 건강상태와 섹스 상대의 욕구가 횟수의 조절을 가져 올 것이다.  

40대 후반의 남성이 20대 후반의 꽃다운 건강한 여성을 만나 사랑을 나눈다면 

 하루에 4~5번이 문제겠는가?  

하지만 횟수에 집착해 무리한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일방통행의 섹스를 한다면  

여성의 입장에서는 피곤하며 짜증나는 행위 또는 운동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성관계 횟수에 대한 이야기 뒤에는 수식어처럼 성관계 만족도에 대한 내용이 따라붙는다.  

한 발기부전 치료제 회사에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평균적으로 57%의 남성과 64%의 여성이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한국인은 남성 75%와 여성 54%가 성생활 향상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생활 만족도는 각각 19%, 11%로 나타났다 보도된 바 있다.  

성(SEX)생활 만족도란 간단히 말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섹스의 느낌은 무엇입니까?"와 

 같은 질문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사실 이 부분 역시 개인적 성향과 성감반응에 따라 천차만별의 답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진다 할 수 있다.  

거기다 성관계 시 주변 환경과 파트너와 관계 등 부수적인 조건에 따라 충분히 변화될 수  

있으니 변수는 수없이 많을 것이다.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비뇨기과에 있다 보면 온라인 상담으로 파트너의 성관계에 관한 질문이 많이 올라온다. 파트너의 성관계 거부 문제나 너무 잦은 횟수에 대한 고민, 그리고 성관계 시간에 대한 질문들이 그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 모든 것은 횟수나 시간의 문제가 아닌 자신과 파트너와 교감 문제다.

물론 너무 빠른 사정 즉 조루증과 불감증 혹은 성교통, 심리적 거부 등의 섹스리스 같은 경우는 전문의 검진에 따른 증상의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이외의 문제는 대화와 충분한 실습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

성교에 있어 횟수와 시간에 대한 정답은 본인과 파트너의 몸이 기억하고 있다. 오늘 밤이라도 그녀 또는 그의 몸에 진지하게 물어보자. 정답은 그 어떤 조사 결과도 아닌 당신의 파트너의 입을 통해서 들을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