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서울 지하철의 여성전용칸이 부활할 예정이다.

또한 열차 내 CCTV 설치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한 여론 조사에서는 이에 대한 찬성 의견이

남녀 모두 80% 이상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들을 부른 이유는
바로 소매치기와 같은 열차 내 범죄, 이 중에서도 성추행이 그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지하철 성추행범에 대한
사회인식이 매우 부정적임에도 그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이들의 정신과적 치료도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성추행범은 왜 많은 비난을
우려하면서도 여기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 성추행범, 접촉도착증을 의심하라


붐비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남녀 모두 고민하게 되는 것은 신체 접촉이다.

예전에는 여성들이 주로
성추행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남성도 자신이 성추행범으로 몰리지

않게 될까 우려해 일부러 오해되지 않을만한 곳에 손을 두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람이 붐벼서 가뜩이나 피곤한 출퇴근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남녀 모두 하나의 고민씩을 더 갖게 만드는 성추행범은

주로 접촉도착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접촉도착증은
성도착증의 한 종류이다.

 정상적인 성행위 범위는 흔히 키스까지 포함되며

이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상대방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성도착증은 낯선 사람에게서

성적쾌감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접촉도착증은 여기에 접촉이라는 수단이 가해진 것이다.

예컨대 성기 등을 노출해 타인에게 보임으로써 성적 만족을 얻는
것이 노출증이라면

접촉도착증은 접촉을 원하는 않는 타인에게 접촉해 성적 쾌감을 얻는다.

건국대병원 박두흠 교수는 “접촉도착증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며 “이들은 불안정감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결국
접촉도착증도 마치 도박 중독증처럼 일종의 중독적인 성향을 나타내 많은 경우

이 행위를 해야만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풀어낼 수 있는 강박적인 증상도 표현된다.

또한 성격적으로 반사회적일 가능성 높으며
사람에 따라 도덕적 죄책감을 느끼면서 계속하는 경우가 있고 도덕적 죄책감이 없이 단지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도덕적 죄책감을 느끼는 전자는 스스로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를

보이게 되나 후자는 전자보다 더 적극적으로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

◇ 접촉도착증, 신형 성도착증


전문의들은 접촉도착증이 일종의 신형 성도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얘기한다.

고대부터 성도착증은 있어 왔지만 접촉도착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예전에는 좁은 공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붐비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

굳이 현대 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하나의 종류가
아니라고 해도 성도착증은 발견이나

치료 자체가 쉽지 않다.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실제로 성도착증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

하지만 성도착증, 그 중에서도 접촉도착증은 상대방에 매우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주게 된다. 피해자는 자신의 환경, 성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게 되는데 때로는 성추행의 피해로 남성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하거나 신체접촉을 피하게 되는 일까지 일어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많은 여성들이 성추행을 당한다고 느껴도 쉽게
얘기하지 못해 그 스트레스는

더욱 크게 느껴지게 된다.

때문에 최근 열차 내 CCTV 등의 대안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서도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여성 전용칸의 경우 지하철 이용 여성들에 비해 칸의 수가 적다는 주장과
CCTV 또한

복잡한 상황에서 CCTV가 성추행 현장을 잡아낼 수 있겠냐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도

나타나고 있어 차후 더 많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자신이 낯선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성적쾌감을
느낀다면 스스로 사람이 붐비는 차량을 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

 더불어 만약 욕구가 강렬해지고 이를 해소시키지

않으면 불안감 등이 찾아온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