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신혼의 단꿈을 꾸고 있는 새 신랑 김인성(32.가명)씨는 요즘 행복 반 고민 반이다.

아내와 거사를 치르고 난 다음 잠이 들려고 하면 갑자기 쏟아지는 코피 때문에 몸이 너무

 허약한 게 아니냐는 핀잔을 듣기 때문.

김 씨는 “지금껏 감기 한번 제대로 앓아본 적이 없어 건강만은 자부했는데

꼭 아내와 관계를 가진 다음이면 얄밉게도 코피가 나 아내 보기 너무 민망하다”고

하소연한다.

성관계만 갖으면 코피가 나는 이유, 과연 왜 그럴까.

◇‘흥분’이 코피의 원인

결과적으로 말하면 ‘흥분’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즉 콧속에는 미세혈관이 많은데 성관계나 성적인 자극을 받아 흥분하게 되면 혈관이

팽창해 코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증상은 대개 성 관계를 한 다음 5~10분 사이에 주로 나타난다.

또 야한 것을 보면 코피가 난다는 것은 야한 것을 보면 흥분하게 돼,

심장박동을 빨라지게 하는데 이 때온몸에 전체적으로 기혈순환이 원활하면 괜찮지만

팔다리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사람은 기혈이 대부분 머리 쪽으로 몰리게 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코피가 나오기도 한다.

더불어 신혼시기에는 코피가 자주 나와 주위에 눈치를 사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과도한 성관계로 인해 피로가 쌓여 코피가 날 수도 있다고 전한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콧속 습도를 건조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는

“집안이 건조하지 않게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더불어 연고나 바세린

같은 것을 콧속 점막에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날씨 건조해지면 코피 날 확률 ↑

이 외에도 가을이나 겨울에는 날씨가 건조하고 추워져 콧속 혈관이 팽팽해지기 때문에

코피가 날 가능성도 있고 또 다른 계절보다 코딱지가 잘 생길 수 있어 후비는 과정에서

혈관이 터져 코피가 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사람도 코피가 잘 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이는 비염이 있는 사람은 코에 조그만 자극이 가해져도 쉽게 코피를 흘리게 되기 때문.

특히 비염 환자는 자주 코를 푼다거나 재채기를 하기 때문에 코피가 날 확률이 높다.

나이가 많은 노인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피가 잘 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더라도 지혈이 잘 되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한다.

더불어 고혈압이나 당뇨병,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코피에 취약하다.

아이들은 백혈병, 혈우병, 혈소판 감소증 등 혈액질환도 코피의 원인이 된다.

이럴 때는 전신 상태가 좋지 않고 멍이 잘 들고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해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한편 전문의들은 코피가 날 경우 특이한 경우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인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코피가 15분 이내에 멈추지 않거나

고혈압 같은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나이가 많거나 반복적인 비출혈이 있는 경우는

꼭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한다.

또 코피가 났을 경우 코 앞부분을 눌러 지혈을 시키기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반드시 뒤로 젖히지 말아야 한다. 목 뒤에 얼음주머니를 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