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저 여자방청객들만 보면 대한민국 삼십대 부부들 죄다 밤마다 신나게 하는 줄 알겠다.”

평균이상의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들의 부부생활 증언들은 솔직하다못해 발칙했다.

허나 브라운관 밖에서 ‘열심히 하는’ 집보다는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아내들이

 더 많아보인다.

신혼 첫날밤이 사실상의 첫날밤이 아닌 요새 부부들에겐 뜸해지는 간격이 더 빨리 찾아온다. 아내가 남편에게 익숙해지며 성적으로 성숙해질 때쯤 되면 남편은 아내에게 더 이상 욕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사랑이 식은 거지? 내가 이제 여자로 안 보이지?” 그녀들은 캐묻는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한 언니는 비싼 한약으로 남편의 부실함을 달래보려 했지만 효과가 없자 날 잡아 남편을 비뇨기과에 데려갈 계획이라 했다.

그건 단지 ‘가정내’ 발기불능이 아니냐고 아서라 싶었지만 남이 말릴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에 ‘셧더마우스’할 수 밖에.

까놓고 말해 남자에게 ‘섹스리스’는 (거의)없다.

아내와는 안 되도. 집밖의 여자나. 상상속의 여자와는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내들은 자신과 관계안하면 남편도 행위 그 자체를 안 한다고 간주한다.

혹자는 물을 것이다. 선천적인 방출욕구가 건재하다면 아내가 늘 곁에 친절히 대기중이지

않냐고. “바로 옆에 누워서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내키지 않는 거야.

게다가 마누라 눈치도 살펴야지. 립서비스 해줘야지. 이렇게 해줘.

저렇게 하지마 주문하지. 왜 갑자기 멈추냐고 핀잔주지.

여하튼 이래저래 번잡스럽거든. 남자들은… 그냥 섹스가 하고싶을 뿐인데.

” 한 4년차 남편의 실토다.

또 다른 7년차 남편은 말한다.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솔직히 섹스파트너로는 안 보여. 생활의 파트너겠지.

 ‘그 놈’이 반응 안하는 걸 난들 어쩌겠냐.”

남자의 섹스는 여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애정의 깊이와 상관없다며

‘그 놈’의 까칠한 레종데트르( raison d’etre 존재의 이유) 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단다.

 음. 그렇게 생각하면 오랜 연인들의 권태나 묵은 부부들의 섹스리스는 세월의 흐름에 따른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으나 여자들의 ‘울컥’은 쉬이 사라지지 않을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