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중년이후의 남성들이 발기부전이나 조루만큼 고민하고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가

정액량이 줄었다는 것이다.

최근에 만난 환자들만 예를 들어도 60대의 K씨는 젊었을 때 왕성한 정력의 소유자로

여러 여성을 섭렵하고 다녔는데(K씨의 표현이다) 정력을 너무 일찍 소진해 버려 정액량이 준 것 같다며

이제는 더 이상 성생활을 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지 고민한다.

50대의 L씨는 아내가 있음에도 거의 매일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자위를 해왔는데 최근 정액량이

눈에 띄게 줄자 정액이 고갈되어 버린 것이 아닌지 아내에게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

정액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남성 신체기관의 기능이 저하하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화의 과정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정액량이 줄었다는 한 가지 현상으로 지나치게 위축되지 말자.

적지 않은 남성들이 정액은 모두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줄 알지만 정액의 대부분은 전립선에서 만들어지고

이것이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를 외부로 쉽게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전립선에 손상이 생기거나

전립선비대증이 생겨 정상 전립선을 누르게 되면 정액의 생산량도 어느 정도 감소할 것이기에

배뇨장애와 동반된 정액량 감소는 전립선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정도만 인지하고

있으면 될 것이다.

1992년 영국에서는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1940년에 비해 1990년 남성의 정액량은 25%,

정자 수는 42%나 감소했고 정자의 운동성도 감퇴됐다는 논문이 발표된 이후 최근까지

환경호르몬의 생체교란으로 인한 정액량의 감소나 정자이상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자연히 임신을 기다리는 남성들도 정액량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최근에는 미혼의 젊은 남성들까지도 성욕도 정상이고 발기에도 문제가 없는데 단지 사정액이

 적다는 것 하나로 상담을 해오기도 한다.

정액이 체외로 나오는 여건과 과정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정상적인 사정액은 한 번에 약 3cc 정도로

흔히 찻숟가락 하나정도라고 표현이 되는데, WHO(세계 보건기구)의 정액검사 정상수치를 보면

2cc 이상만 되면 정상이다.

정상적인 정액은 가는 봉으로 뜨면 약 3cm의 점도를 가지고 있고 사정된 지 60분 이내에

액화되어야 한다.

이는 폭발하듯이 분출되는 정액이라는 남성들의 환상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현실이다.
남성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의 입속으로 또는 얼굴에 강하게 뿜어져 흘러내리는

다량의 정액은 포르노속의 환상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