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다양한 문화 체험을 즐기기 위해 외국에 나간다.
그중에서도 단연 독특한 체험이라고 한다면, 그 나라의 밤 문화를 즐기는 것이다.
이처럼 열광적인 밤 문화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자주 모이는 곳은
바로 태국 ‘코팡간’ 섬이라고 한다. 왜 코팡간 섬으로 모이는 것일까.
태국에 있는 ‘코팡간’은 아름다운 흰 모래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곳으로, 10Km 정도의 크기를 지닌
태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이 섬에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풀문 파티’라는 축제가 한 달에 한번 열리는데,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인지라 파티가 열리는 시기가 되면 여러 나라에서 몰려온 배낭여행 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풀문 파티는 이름 그대로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열리는 해변 파티라는 뜻을 지닌 축제로서,
이것의 기원은 고대인도 의식에서 비롯되었다.
과거 인도에서는 보름날 밤이 되면 다함께 춤을 춘 뒤 섹스를 나누는 의식을 행하였는데,
이러한 축제 의식이 전해져 오늘날 풀몬 파티의 모습이 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풀몬 파티는 인도 의식을 전승하자는 목적보다는, 이벤트성인 파티를 개최하여
돈을 벌어보자는 방갈로 주인들의 상업적인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코팡간 섬이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름달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대대적인 홍보를 하여
많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였고, 그리하여 오늘날 코팡간 섬을 풀몬 파티의 명소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상업적인 의도로 시작된 풀문 파티는 젊은이들의 피 끊는 섹스를 부추기기 바빴고, 자연스레
많은 문제점들을 낳게 하였다.
해변 가에서 밤새도록 무분별한 섹스가 행해지는 것은 기본으로, 심지어 마약과 마리화나가
경찰들의 묵인 하에 공공연히 매매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연이어 터지는 강간, 폭력, 살인 등의 범죄로 부터 자국 관광객을 보호하려는
각국 대사관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전보다는 현지 경찰들의 통제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풀문 파티의 많은 젊은이들은 여전히 음료에 마약과 환각제를 타서는 몽롱한 기분을 즐기고,
고막을 찢는 듯한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처음 보는 이성과 해변에서 즉석 섹스를 나누며
향락에 빠져들고 있다.
향락의 파티 분위기는 날이 밝는 아침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파티가 무르익는 새벽녘에는
해변 여기저기에 부둥켜안고 뒹굴고 있는 젊은 남녀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현재 코팡간 섬의 ‘풀몬 파티’는 춤과 술, 그리고 섹스로 대변되는 관광화의 물결 속에서
빠르게 퇴색되고 있다.
허나 지금도 코팡간 섬에는 음악과 기분 좋은 술기운에 취해 현란한 춤과 새로운 섹스를
즐기려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풀몬 파티가 향락의 축제인 것은 틀림 없지만, 그렇다고 그들 모두가 섹스를 목적으로
코팡간을 찾았다고 볼 수는 없다.
태국에 온 김에 명소인 코팡간 섬을 찾아 풀몬 파티를 경험하려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이국적인 밤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 찾는 외국인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풀몬 파티에서의 무질서하고 문란한 경험의 유무는 파티에 참여하는
사람들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풀문 파티가 무조건 저질스런 문화라는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
|
|
|
.gif)
총 등록글 : 3193건
유혹의 향연, 풀몬 파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