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기본 원리는 공급과 수요라고 한다.
이 간단해 보이는 흐름은 필요에 따라 어디든지 대입이 가능하다.
경제학자들은 이 세상에서 경제학을 피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면서 원초적인 욕구, Sex를 해석할 수 있는 경제학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할 때 섹스에 대한 공급과 수요는 섹스를 원하는 사람, 즉 수요자와
섹스를 해 줄 수 있는 사람, 즉 공급자라고 할 수 있다.
섹스 경제학이 발전하려면 공급 책이 수요 원들보다 조금 밑돌아야 한다.
섹스를 원하는 사람보다 섹스를 해주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을 상상해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공급자를 쉽게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을 꾸밀 필요도, 이성에게 멋져 보일 이유도 없게 된다.
자판기 식 섹스는 그 질과 완성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그 값어치마저 하락시킨다.
경제학에서 돈을 빼놓고 말 할 순 없다.
자유경제와 시장경제가 만연한 지금 시대에 경제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지 못하는 것이 있을까.
그렇다고 섹스를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건강한 경제관을 확립하기 위해선 불법과 범죄를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상황에서 높은 만족감과 완성도 높은 관계를
위해선 어느 정도의 대가가 필수적이다.
보통 성관계를 제시할 때 여자 쪽에서 거절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여자의 입장에선 섹스에 대한 대가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만약 성관계를 남자가 원할 때마다 해준다면, 들어오는 남자 안 막고, 나가는 남자
안 말리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
분명 저렴한 여자 취급을 받거나 매우 헤픈 여자로 손가라질 당할게 뻔하다.
아무리 환상적인 섹스를 나눴어도 남들에게 손가락질 당한 자존심을 치료할 만큼
대단한 가치는 얻을 수 없다.
섹스에 대한 보상이 매우 적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고 보는 것이다.
남자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여자와 관계를 많이 가진 남자라고 해서 비이냔 거릴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
섹스로 돈을 벌겠다는 유치하고 단순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섹스는 단순히 돈이 아닌 가치로 평가 되어야 한다.
다만 돈과 가격으로 따질 수 없는 어마어마한 섹스의 대가는 준비해 두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결혼이다.
결혼은 수요와 공급에 매우 정형화된 그래프를 그릴 수 있다.
둘이 의견만 맞는다면 언제든지 관계를 가질 수 있으며 노력한다면 섹스의 완성도까지 높일 수 있다.
또한 함께 발전해 가며 섹스의 질과 수준을 높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둘의 뜻이 맞는다면 자식이라는 잉여 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한 경제학교수는 만족스러운 결혼생활과 지속적인 성관계가 1년에 1억 1500만원의
가치를 갖는다고 말했다.
부부사이에 만족감 넘치는 섹스는 미화 5만 달러를 벌었을 때 생기는 즐거움을 넘어선다고 한다.
무려 한화 6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다.
부부사이의 섹스는 무분별한 섹스에서 오는 각종 성병과 질병을 막을 수 있고, 정신적 안정감과
편안함까지 더해줄 수 있다.
지속적인 섹스는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한다.
돈으로 못살게 없다지만 행복한 부부생활에서 오는 안정감까지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 생활 역시 경제학 관점에서 볼 때 수요를 위한 대가라고 할 수 있다.
결혼으로 포기해야 하는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면 과연 성공적이 선택인지, 손해 보는 거래는
아니었는지 고민하게 된다.
이 경우엔 여자의 입장보다 남자의 입장이 조금 더 미묘한 차이를 갖는다.
단순히 섹스만 놓고 비교 했을 때, 결혼 후와 결혼 전에 만족도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신적 안정감과 자유로운 섹스 허락 권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울타리 밖의 세상을 그림의 떡으로
봐야 하는 가련한 입장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어찌 결혼을 단순한 섹스로 계산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결혼은 손익계산을 해볼 때 0이 나올 확률이 가장 크다.
결국은 빼고 더할 필요 없이 서로에게 만족하고 사는 것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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