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모 프로그램에서 ‘남자가 가장 섹시하게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을 때,
많은 여성들이 힘줄이 드러난 팔뚝과 업 된 엉덩이에 섹시함을 느낀다고 대답하였다.
여성들이 느끼는 것이 이렇다면, 남성들이 줄기차게 복근을 가다듬고 어깨를 키우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데 왜 여성들은 다름 아닌 엉덩이에 매력을 느끼는 것일까.
이제 남성의 몸매를 여성이 평가하는 시대가 왔다.
콜라병 몸매 운운하며, 여성의 몸매에 이러쿵저러쿵 왈가왈부하던 남성들이 자신들의
몸매에 대해 A+, C, F 등으로 평가하는 여성들의 시각에 발맞춰 헬스장을 드나들고 있는 것이다.
여성들의 성 관념이 보다 자유로워지면서, 남성의 엉덩이가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이는 서구식 식생활의 변화로 긴 다리, 긴팔, 탄력 있는 엉덩이를 소유한 남성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남성들의 엉덩이가 성적 매력을 주도하는 신체 부위로 각광받게 되면서, 최근에는
엉덩이 팬티까지 생겨날 정도가 된 것이다.
이것은 남성들을 위한 엉덩이 팬티이며, 엉덩이 부분에 패드를 넣으면 엉덩이가 탄탄해보이고
바지를 입은 뒷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보정용 속옷이다.
이는 탱탱하고 탄력 있는 엉덩이가 더 이상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여성들은 남성들의 엉덩이 흔들기, 일명 허리 돌리기에 묘한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남성 스트립쇼가 일반화되어 있는 서양에서는, 성기를 노출시키는 것보다도
탱탱하고 건강한 엉덩이를 돌릴 때 여자들의 반응이 더 뜨거워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남성의 엉덩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들은 남성의 엉덩이를 보면서 정력과 힘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근육이 단단한
남성의 엉덩이를 최고로 친다.
즉, 탱탱한 엉덩이를 가진 남성들은 정력과 힘을 지니고 있어 여자를 황홀경에
여러 번 다다르게 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남성들 또한 여성의 엉덩이를 보고 성기를 예측한다.
엉덩이의 처짐 정도에 따라 그 여성의 소음순과 대음순의 발육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고,
여성 성감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클리토리스와의 상관관계를 유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자 ‘데스먼드 모리스’의 가설은 다르다.
그는 인류의 역사, 인간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인간도 처음에는 원숭이와 마찬가지로
후배위의 성교를 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즉, 과거의 여성들도 원숭이들처럼 둔부가 풍만하면 할수록 성적으로 매혹적인 대상이 되었기에,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엉덩이를 매력적으로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점차 풍만한 둔부가 거추장스러워진 인간은 정상성교를 하게 되었고, 젖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엉덩이가 펑퍼짐한 반구형으로 진화되면서 오늘날의 균형 잡힌 몸매가
되었다는 것이 데스먼드 모리스의 가설이다.
어쨌든, 남성들도 이제는 엉덩이의 매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라틴음악으로 세계를 열광시킨 리키 마틴은 제2의 앨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리며 많은 여심을
흔들었다.
그는 음악에 맞춰 허리를 흔들며 섹시미를 과시했는데, 한때 그의 코디는 그의 신체적 비밀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딱 붙는 가죽바지를 입을 때마다 엉덩이에 휴지를 잔뜩 겹쳐 넣어 풍만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그에게 열광하는 여성팬들은 더욱 늘어나기만 했다.
왜냐하면, 어쨌든 풍만한 엉덩이를 흔들어주어 흥분을 안겨주는 그의 춤만큼은 보이는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여심을 흔들 수 있는 남성의 엉덩이.
자, 이제 헬스장에 가서 힙을 업 시킬 수 있는 운동이 무엇인지 찾아봐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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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향연, 풀몬 파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