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속에는 여자들로만 이루어진 세상의 단편이 존재하고 있다.
남자를 완전히 배제한 세상은 의외로 부드러움이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데, 그들은
남자를 능가할 정도의 정력적인 힘으로 부족을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신화 속에 존재하는 그녀들의 세계를 잠깐 엿보자.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이 용맹스러운 여인족들은 지금의 카스피해 근처에서 살고 있다.
무예에 매우 뛰어난 이들은 전쟁을 좋아할 정도로 무력적인 성향을 띠고 있으며
강하고 억센 힘으로 주변국들을 야금야금 점령해 나간다.
그들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기간에 다른 부족의 남자들을 초대해 뜨거운 밤을 함께
보내는 것으로 아이를 얻는다.
하지만 정열적인 정사가 끝나면 남자들을 거세시키거나 노예로 평생을 부려먹고,
여전히 흥분에 차 있는 남자를 그대로 죽여 버리기도 한다.
남자에 대한 잔혹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아이에게까지 이어진다.
만약 여아가 태어나면 서로 축하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남아가 태어나면 이웃나라로
추방하거나 살해한다.
게다가 여아들은 나중에 활과 창을 사용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완전히 성장하기 전에
유방을 잘라버린다.
여기까지가 환상처럼 존재하는 신화 속 아마존의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진실성이 결여된 전설적인 스토리가 아니라 이러한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 속 여인족의 세계이다.
이러한 여인부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많은 학자들이 남자처럼 단단한 육체에
커다란 무기를 두르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10세기의 여행가 아브라함 이븐 야쿠브는 자신이 루스 서쪽을 여행했을 때 여자들만 사는 마을을
눈으로 목격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곳의 여인들은 토지와 노예를 가지고 있는 등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었으며 남자노예를
이용해 임신한 후 그 아이가 남자이면 그 자리에서 죽여 버렸다고 한다.
또한 여인들은 말을 타고 전쟁에 나가 다른 부족의 남자들과 싸울 정도로 매우 용맹스러웠다고
전해진다.
여인부족을 눈으로 확인한 이는 아브라함뿐만이 아니었다.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드 오렐리아나는 아마존이라는 이름을 세계 최대의 강에 붙인
장본인이었는데, 그는 1542년에 아마존강 유역을 항해하다가 원주민의 습격을 받았다.
군대를 이끌고 강을 따라가던 오렐리아나는 아마존 상류의 한 지류에 이르렀을 때 그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맹렬하게 자신들을 공격했던 무사들이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고 말했다.
그녀들은 나체였으며 남자처럼 커다란 몸집을 하고 있었다.
마치 신화 속의 아마존을 연상시킬 만큼 강인한 모습의 그녀들은 커다란 무기를 몸에 지닌 채
엄청난 힘으로 남자들을 쓰러뜨렸다.
여인들은 모두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완력은 남자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
여자들만의 세계는 남자들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날렵하고 굳건하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서 남자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성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세계야말로 평화로운 성장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가끔은 서로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해 큰소리 내며 싸우기도 하지만, 동성과 이성이
적절히 섞여 있는 현실이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
|
|
.gif)
총 등록글 : 3193건
유혹의 향연, 풀몬 파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