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남성들이 정상 체위를 즐겨 하는 이유는 그 자세가 남성이 리드하기에 편한 체위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들이 상위 체위를 선호하는 이치와 같다.
그러나 현대에는 체위에 대해 연구하는 연인들이 많아지면서, 누가 리드하느냐 와는 관계없이
다양한 체위를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과거 사람들은 여성들이 리드하는 체위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금욕적인 중세 시대의 로마인들은 여성이 남성의 몸 위에서 엉덩이를 들썩이며 섹스 하는
체위를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
그들은 여성의 아래에서 섹스 하는 남성들을 가리켜 동성애를 즐기는 이들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였고, 역할을 바꾸는 것은 자연을 거스르는 큰 죄라고 비난 하였다.
또한 남성들이 지배자의 자리를 여성에 넘겨준다면 머지않아 세상의 파멸이 올 거라고
외쳐대기도 하였다.
당시의 이러한 분위기는 남성들로 하여금 여성들이 리드하는 섹스는 남자의 존엄성과 가정을
훌륭히 이끌어 가는 데 필요한 권력을 잃는 것이고, 여자가 지배를 하는 그러한 태도를
계속 내버려두었다가는 결국에 이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요컨대 여자가 섹스를 리드하게 되면 부부 생활에 위기가 닥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남자 위에서 하는 섹스의 유행은 급속도로 퍼져
나가기 시작하였다.
<향기로운 정원>에도 아랍인들 또한 이와 같은 체위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들은
이러한 체위는 날씬한 여성이 뚱뚱한 남자위에서 하기에 적합한 체위라는 이유로
즐겨하였다고 한다.
또한 족장 네프자위는 ‘배가 불록 나온 비만한 남성과 날씬한 여성이 만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여성이 능동적인 역할을 맡는 것’이라고 하면서 여성 상위 체위를 옹호 하였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덧붙였다고 한다.
“능수능란하게 엉덩이를 움직일 수 있는 여성이라면 남자의 성기 위로 일어섰다가 앉기를
반복하면서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여자가 능숙하지 못할 경우에는, 남자가 자신의 엉덩이를 앞뒤로 번갈아 움직임으로써
그 반동으로 여자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즉, 여자가 제대로 리듬감 있게 보폭을 맞추지 못할 때는 비만한 남자가 직접 움직임으로서
위의 여자를 춤추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만약 남자가 마른 체형이라면, 여성의 리듬에 맞추어 함께 쾌락으로 빠져들면 된다는
팁 또한 잊지 않았다.
여성 상위 체위의 다른 변형으로는 ‘성행위에서의 전환’이라는 체위가 있는데, 이는 남자가 누워서
다리를 구부리고 그 사이에 여자가 온몸의 체중을 실어서 눕는 모양의 체위법이다.
그러나 네프자위 족장은 이 체위를 하기 위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 하였다.
왜냐면 그 자세로 섹스를 하면, 음경의 관으로 들어가게 될 질 분비액 몇 방울 때문에
남성이 과급 성 수뇨관 염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중국의 ‘팡 나이치’는 그러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자가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즉시,
남자의 몸 위에서 내려오게 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 하더라도, 남자들은 섹스 시 여전히 리드하길 원한다.
때때로 여성이 리드하는 섹스에 흥분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체위로
섹스를 끝내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여성은 오르가즘이 느껴지지 않아 섹스의 만족감이 떨어짐은 물론, 남자의 배려 없음을
원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남녀 모두 만족하는 섹스를 원하는 남성이라면, 가끔은 섹스 시 주도권을 넘겨주는
배려 심을 발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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