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약 커피를 즐겨 마시고, 줄담배를 피워대며, 주기적으로 술친구를 만나 과음을 한다면,
밤마다 사랑하는 그녀의 째려보는 눈빛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어차피 그녀도 커피와 담배, 술을 즐겨하니까 상관없다고?
누가 유치하게 잘잘못을 따지자고 했나.
우린 지금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
거리마다 즐비하게 늘어선 커피숍을 보면, 이제 커피 자체가 우리 생활 깊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업무가 가득한 한 낮에 나른함이 찾아올 때, 아니면 손님과 마주앉았을 때 으레 마시게 되는
커피 한 잔이 사실은 성기능을 감소시킨다.
문제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다.
카페인은 신경 전달 물질의 하나인 아데노신의 활동을 억제시켜 발기력을 떨어뜨리는데,
아무리 소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라고 해도 과다하게 즐긴다면 성기능의 장애를 불러오게 된다.
커피와 섹스의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나는 또 다른 이유는 커피를 마시면
흡연의 욕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건물의 흡연구역에 놓여있는 종이컵 안에 쏙 들어가 있는 담배꽁초들을 보면 서로 당기는
커피와 담배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담배 속 니코틴 성분 역시 발기력 저하에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담배는 커피보다 더욱 강력하다.
니코틴이 혈액 속으로 흡수되면서 음경해면체 근육에 이상을 주어 정맥 수축력을
거의 상실시켜 발기력에 장애를 일으킨다.
게다가 심할 경우 음경해면체 조직을 파괴시키기도 한다.
하루에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남성들의 경우 조루증 등의 성기능장애를 금연을 하는 남성보다
더 많이 나타나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물론 이렇게 생각해 보면 담배는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기호품임에 틀림없지만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도 또 하나, 많은 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있다.
바로, 섹스 전에 술을 마시는 게 좋다고 알고 있는 것.
섹스는 사랑의 행위이지,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을 해서 알려야 하는 고백의 순간은 너무 떨리기 때문에
당연히 술의 힘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적당한 술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긴장된 몸과 마음을 풀어주어 성기능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평소 조루의 증상이 있던 사람도 약간의 술을 마시고 섹스를 하면 사정시간이 지연된다는
보고도 있다.
물론 여성에게도 적당량의 알코올은 꽁꽁 묶어둔 이성의 끈을 살며시 풀어주어 성적흥분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적당히 마셨을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좀 더 나은 섹스를 위해 약간의 술을 마셨을 때에만 성립된다는 것이다.
평소에도 음주를 즐기며, 한 번 마시면 취할 때까지 마셔버리는 습관은 오히려 사랑의 방해꾼 즉,
즐거운 섹스를 방해하기도 한다.
습관성 음주와 과음은 중추신경계의 마비를 가져와 발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만성 알코올중독환자는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고환의 정자형성기능마저 저하시키니
습관성 음주는 될 수 있는 한 멀리하는 것이 좋다.
결국 섹스와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커피와 담배, 그리고 술은 줄이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온다.
즐거운 섹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기호품의 애용을 줄여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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