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최고의 여배우로 촉망받던 한 배우가 마약사건에 연루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녀는 뉴스에서 고개를 숙인 채, 최음제인줄만 알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 진술이 그녀를 더욱 진흙탕으로 밀어 넣었다.
최음제라는 것이 범죄에만 존재한다는 어두운 이미지의 인식을 갖고 있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 여배우의 이미지마저 어둠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러나 최음제는 범죄에 연루되지 않는다면, 부부간의 즐거운 성(性)생활에 도움이 된다.
고대 이집트의 투탕카멘 왕이 왕비와 잠자리를 갖기 전 정력 강화를 위해 감초뿌리를
먹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최음제의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
요즘에는 과학적 분석으로 호르몬제 등이 출시되고 있지만, 예부터 자연적인 최음제로
먹는 음식이 많이 사용되었다.
이것은 식욕과 성욕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서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물에 맨밥을 말아먹을 때, 그리고 기름진 고기와 신선한 야채를 먹는 것과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상적 섹스, 그리고 즐거운 쾌락과 교감이 어우러지는 섹스를 비교해 보면 식욕과 성욕이
어떤 면에서 비슷한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최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품 중에는 생식비뇨기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화학제가 첨가되어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만, 최음제 음식은 성욕을 일으킨다고 믿었던 인습(因習)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가 알고 있는 최음 효과의 음식들은 남녀의 생식기관을 많이 닮아 있다.
어쩌면 그런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 성적 흥분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을지.
그럼, 어떤 음식들이 최음제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자.
다리 달린 것은 의자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음제 음식은
호랑이 음경 요리였다.
호랑이가 멸종위기에 놓인 것이 이해가 가고도 남음이다.
또 물개의 음경도 같은 이유로 선호하고 있어 다른 부위의 가격을 다 합친 값보다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중국 외에도 최음제 음식에 관심을 갖는 나라는 많다.
중동지역에서는 고래의 분비물이 인기가 높고, 말레이시아인들은 살아 있는 방울뱀을 잡아
그 피를 마신다고 한다.
또 일본에서는 독이 든 복어를 따뜻하게 데운 정종과 함께 먹으며, 로마에서는 한때 도마뱀의 발이
애호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 때 영국에서는 말린 자두가 자극을 돋운다고 여겨 침대 곁의
탁자 위에 항상 말린 자두가 담긴 단지가 놓여 있었다고 전해진다.
최음에 대해 과학적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은 옛날부터 생식기를 닮은 음식에 열광했던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섹스가 인류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임은 틀림없다.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하루에 굴을 50개씩 섭취하며 정력 강화에 힘썼다고 하니,
이런 음식들이 최음 효과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어느 조사에 의하면, 과학적으로 이런 음식의 효능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일명 플라시보 현상으로 최음제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럼 결국 밝혀진 효과가 없는 음식에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 아닌가.
생식기를 닮은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성적 흥분이 되는 것은 인간의 성욕이 본능적이기 때문이다.
본능적인 섹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와의 교감이다.
좀 더 자극적인 흥분과 쾌감을 위해 최음제를 찾는다면, 상대의 몸과 마음을 탐색해 보는 것이
어떨까.
세상에는 수만 가지 음식이 있고 마찬가지로 인간의 몸 또한 수만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상대의 세포 하나하나를 반응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 자체가 최음의 효과를 나타내지 않을까.
상대의 반응을 감지하며 흥분을 유도해 나가는 것이 그 어떤 최음제보다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호랑이 음경이나 버섯, 굴요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상대의 귓가에 뜨거운 입김과 함께
‘사랑해’라는 말을 흘려보는 것은 어떨까.
상대를 흥분시키는 방법에 이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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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결혼 전 익혀야할 기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