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남자라면 사춘기 시절 춘몽으로 몽정을 경험한 적이 다들 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자들이 거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그 때는 왜 그렇게 부끄러웠는지 모르겠다.
사전적 의미의 몽정은 성숙한 남성이 수면 중 성적 흥분하는 꿈을 꾸고 사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성욕의 생리조절현상이며 의학상으로는 야간유정이라고 말한다.
성생활이 꾸준하지 않은 미혼일 경우 한 달에 2회에서 3회의 몽정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가끔은 꿈속에서 보이는 묘한 성적 흥분이 다른 어떤 성적 자극보다도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
꿈이 자신의 숨겨진 성적 욕구를 표출할 때도 있다.
미국의 한 마을에 꿈을 꿀 때마다 몽정을 경험하는 남성이 있었다.
이 미혼의 남성은 평소에 성에 대한 호기심도 많지 않았고, 남들보다 이성에 관심을 갖지도 않는
매우 평범한 남성이었다.
주위에선 혹시 성에 관심이 없는 무성애자가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심심한 남자였다.
하지만 남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었으니, 그의 꿈속에 나타나는 묘령의 여인이 바로 그 것이었다.
이 여인은 그가 꿈을 꿀 때마다 나타나 평소에 상상도 못했던 온갖 다채로운 체위로
그를 유혹했고, 꿈에서 깨고 나면 어김없이 몽정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만약 이 남성이 평소 성에 관련된 자료를 보았거나 들었다면
이런 꿈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평소 성에 대한 어떠한 지식도 없는데다가 남들이 말하는 별의 별 성욕을 배운 적도 없었는데
꿈만 꾸면 생전 보도 듣지도 못한 요상한 방법으로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이었다.
가끔은 그를 유혹하는 여인이 하나가 아닌 수십 명이 나타나 합공으로 그를 정복할 때도 있었고,
또 한 번은 사람이 아닌 동물이 나타나기도 했다.
단순한 성관계만 갖는 것도 아니었다.
남들이 본다면 변태 성욕자라 손가락질 할 만 한 엄한 관계도 종종 있었다.
순진한 남자에겐 고역 같은 하루였다.
그렇다고 이 남성이 이런 꿈을 꾼 뒤 실제 성에 의욕을 갖거나 이성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아니었다.
그는 꿈속에서 만나는 여자만으로도 벅차했고, 더 이상 이런 성관계는 꿈에서라도
그만 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남성은 결국 상담사를 찾았고 자신의 처지에 대해 털어 놓기 시작했다.
과연 이 남성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왜 평소 알지도 못했던 성생활이 꿈속에 나타나 그를 황홀하게 괴롭혔던 것일까?
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할 수 없지만 그마저도 알 수 없었던 자신의 욕구가
너무 깊게 숨겨져 꿈에서 표현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사실 이런 몽정은 자신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성관계를 뜸하게 했거나, 욕구가 넘쳐나서 몽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순수하게 남자들이 겪는 생리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의 예에서 나온 남성처럼 너무 지나친 몽정은 병원 상담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너무 불안해하며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이런 몽정은 남자뿐만 아니라 가끔 여성에게서도 나타나는데,
남성처럼 정액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크게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꿈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기억을 못하기도 한다.
그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속옷에 흔적이 남아 있거나 성적 쾌감이 느껴졌다면
밤사이 몽정을 경험했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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