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기에 대한 귀여운 애칭은 누구나 하나 이상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 아들, 주니어, 똘똘이, 존슨 등등 수많은 영상매체나 문학 속에서도 외설적인 남성 물건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가벼운 애칭을 사용해 순화시켜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읽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 모두 큰 부담 없이 이야기를 전개시킬 수 있고,
거부감 없이 웃으며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남녀가 성관계를 가질 때에도 직접적으로 성기를 부르게 되면 매우 낯부끄러운 상황이 발생하거나
여성들의 경우 성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심지어 이를 하나의 모욕으로 생각하고 관계가 깨지거나 어색해 지는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땐 서로의 중요한 부위를 사랑스러운 애칭으로 불러 위화감을 없애고 서로의 몸을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과거 유럽에 사랑하는 사람의 물건을 뻐꾸기라고 부르던 여인이 있었다.
이제 막 남녀의 즐거움을 알게 된 어린 소녀에겐 이미 마음과 몸을 모두 줘 버린 젊은 청년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집안이 그렇듯 그녀의 부모는 딸아이를 성인이 되어 시집보내기 전까지
정숙하고 순결하게 지키고 싶어 했다.
설마 딸아이가 이미 연인과 몸을 맞춘 사이라는 것도 전혀 짐작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 번 남자의 맛을 안 소녀는 어떻게 하면 부모 모르게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었다.
그녀의 연인 역시 그녀와 어떻게든 관계를 갖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였다.
며칠 동안 부모의 눈을 피하지 못한 소녀는 몸이 달아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집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면 몰래 남자를 집 안으로 끌어 오기로 결심하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마침 날이 더워지는 여름이었고, 그녀의 방에는 넓은 테라스가 있었다.
소녀는 부모를 졸라 침대를 테라스에 두고 더위를 식히며 숲속에서 들리는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자고 싶다고 부탁했다.
그녀의 방은 집안 가장 높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남들이 그녀의 침실을 훔쳐볼 염려는 없었다.
부모는 사람들을 시켜 침대를 테라스로 옮기고 그날부터 밖에서 잘 수 있도록 조치를 해 주었다.
그날 밤 청년이 높은 담을 넘고 벽을 타고 올라와 소녀의 테라스로 올라왔고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풀며 진하게 사랑을 나누웠다.
완벽한 계획대로라면 몇 차례 관계가 끝난 뒤 부모가 깨기 전에 담을 타고 넘어가야 정상이었지만
담을 타고, 벽을 오른 뒤 몇 차례 관계까지 하고 나자 온 몸에 힘이 빠진 청년은
돌아갈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잠에 빠져 버렸다.
소녀 역시 오랜만에 만난 연인과 즐거운 사랑놀이에 빠져서 다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사랑스러운 뻐꾸기를 한 손에 잡고 한 손으론 남자를 감싸 안은 뒤
함께 아침을 맞게 되었다.
그날 아침, 테라스에서 잠을 잔 딸아이가 걱정된 아버지가 방문을 열고 테라스를 열고 들어왔다.
침대 위엔 얌전히 자고 있어야할 딸이 아닌 남자의 품 안에서 한 손으론 남자의 성기를 쥐고
만족한 얼굴로 자고 있는 딸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남자의 멱살을 잡고 옷도 주지 않고 밖으로 쫓아내 버렸다.
딸이 하는 철없는 변명은 가관이었다.
뻐꾸기 소리가 듣고 싶어 뻐꾸기를 부른 것뿐인데 무슨 잘못이냐고 따지는 것이다.
부모는 피눈물을 흘리며 순결을 잃은 딸아이를 뻐꾸기에게 시집보내기로 했다.
여름밤에 숲에서 우는 뻐꾸기가 아닌 몰래 딸의 테라스로 넘어와 우는 도둑 뻐꾸기였다.
소문을 들은 이웃은 뻐꾸기 커플을 볼 때마다 뻐꾹뻐꾹 하며 놀려 댔고, 결혼식마저도
온통 뻐꾸기 소리로 가득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들이 뭐라 해도 몰래 한 사랑에 결실을 맺은 순진한 커플에겐
그저 즐거운 해프닝일 뿐이었다.
둘은 남들 눈치 볼 것 없이 테라스가 아닌 방 안에서 뻐꾸기를 잡으며 평생 해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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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