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에는 눈 씻고 찾아봐도 아무런 업적을 발견할 수 없는 무능력의 대표 황제가 있다.
9번째로 황제에 등극한 헌종 주견침은 13세부터 선친의 넓은 아량으로 중국 천하의 나이 어린
미인들 중 가장 아름다운 12명을 선발해 비(妃)로 삼게 만들었다.
어린 주견침에겐 12명이나 되는 어린 아내들이 한낱 소꿉놀이 상대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순진한 아내들 사이에 주견침보다 나이가 19살이나 많은 만정아 라는 여인이 숨어 있었으니
이 여인이 바로 황제를 손안에서 주무르고 황제의 대를 끊을 뻔 했던 요부 만 귀비다.
황태자의 비로 들어온 만 비는 이미 서른을 넘긴 완숙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이미 성에 눈을 뜨고 있었고 남자를 즐겁게 해줄 비방을 알고 있었다.
황태자의 선친은 어린 아내들과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나이 많은 여인을 먼저 만난 뒤
성에 눈을 뜨고 여성과의 즐거움을 알게 하려는 마음으로 나이 많은 민비를
황태자의 아내로 들인 것이다.
그러한 의도만 봤을 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황태자는 처음 보는 여자의 부드러운 가슴과 무르익은 여성의 신비를 맛보는 순간 민비에게
그대로 빠져 버렸다.
민비 또한 자신의 끼를 살려 황태자를 자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3년 후 선친인 영종이 죽고 겨우 16세였던 주견침이 헌종으로 재위한다.
이미 서른 중반에 접어든 만 비는 더욱 진한 밤 자리 테크닉으로 황제 헌종을 녹여버리고
결국 귀빈자리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그동안 성에 대해 무지했던 나머지 아내들은 이제 겨우 사춘기가 찾아오고 여성스러움이
물씬 솟아올랐지만 헌종의 마음은 온통 민 귀비에게 빠져 있었다.
하지만 만 귀비의 신분은 아무리 황제를 아랫도리로 휘두르고 다녀도 황후가 될 수 없는 몸이었다.
12명의 비(妃) 중 신분이 높은 오 씨가 황제의 정부인이 되고 황후가 되었고 황제와 만 귀비를
떼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만 귀비는 황후가 자신을 노리는 것을 알고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기회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황후로 책봉되진 못했지만 그 보다 더 높은 황제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었다.
황후가 자신을 노리는 일로 그 위치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둘의 기 싸움은 치열하게 계속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만 귀비의 작은 잘못을 꼬투리 잡은 황후가 만 귀비에게 채찍질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만 귀비는 황후에게 맞은 분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헌종에게 달려가 상처와 함께
황후의 폭행을 고해 버렸다.
이 일로 천하에 무서울 것이 없었던 황후는 그 자리에서 폐위되고 만다.
황후 오 씨의 폐위로 더 이상 만 귀비에게 대적할 수 있는 여인은 없었다.
12명의 비 가운데 왕 씨가 다음 황후로 봉해졌지만 그녀는 만 귀비의 의중을 잘 살피며
입맛에 맞도록 행동하기 바빴다.
이런 처세로 왕 씨는 만 귀비의 눈을 피해 편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만 귀비는 이제 거리낄 것이 없었다.
황제의 곁에 찰싹 붙어 다른 미녀들에게 일절 눈길을 주지 못하도록 하였고 대신들마저도
그녀에게 아부하기 바빴다.
천하 부러울 것이 없었던 만 비에게도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황제와 그녀 사이의 아이였다.
헌종 즉위 후 바로 다음 해 아들을 낳았지만 1년이 못되어 죽고 말았고 그 후
다시는 임신이 되지 않았다.
그 후 다른 비빈들이 임신을 했지만 만 비의 계략에 모두 독살되거나 약으로 아이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헌종의 황태자는 이런 만 비의 눈을 피해 몰래 밖에서 낳아온 효종이었다.
효종의 어머니는 만 비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임신이 아닌 배가 불러오는 질병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고 남들 눈을 피해 아이를 낳은 뒤 만 비의 복수가 두려워 스스로 자결하고 말았다.
천하에 두려울 것 없는 황제가 성애에 탐닉 했다가 나라를 위태롭게 만들고 자신의 지위까지
잃게 되는 경우는 셀 수 없이 많다.
이렇게 미천한 여인도 황제를 손바닥에 놓고 주무를 정도로 성(Sex)의 힘은 대단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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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