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아열대성 기후 되면서 개체수 급증…캠핑족들 '진드기 경보'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캠핑 등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살인진드기'공포도 커져가고 있다.
살인진드기는 물릴 경우 치료제나 백신이 현재까지 전무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야생 참진드기를 의미한다.
한반도 온난화로 아열대성 기후에 잘 번식하는 진드기 개체수도 급증하면서
해마다 20여명 이상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동안 339명이 진드기에 감염됐고 73명이 숨졌다.
올해는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걸린 환자가 급증해 지난 11일 기준 48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중 13명이 숨졌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걸릴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일단 예방이 최선이며 발병했을 경우에는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야외활동을 한 뒤 2주 이내에 고열이나, 구토 설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한다.
감염된 후 방치할 경우 말라리아와 비슷하게 1~2주정도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설사를 앓다가 심하면 목숨까지 잃는다.
털진드기가 옮기는 '쓰쓰가무시증' 환자도 2010년 5671명에서 지난해 1만1105명으로 2배 늘었다.
참진드기가 옮기는 라임병 환자도 첫 환자가 발생한 2011년 2명에서 올 들어선 이달 현재 28명이 걸렸다.
특히 농번기에 농사를 짓던 노인들이 걸리면 치명적인 병들이다.
진드기 피해 환자의 급증은 한반도 온난화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고인 13.6도를 기록했다.
폭염 기간도 길어졌다. 원래 6월부터 시작되던 폭염은 최근 3년간 5월 중순으로 앞당겨졌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2050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4도 상승하고,
폭염 일수는 5.8일 더 많아질 전망이다.
그만큼 살인진드기의 위협도 보다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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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다음 칸’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