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 도코모 직원
시게타카 쿠리타 "디지털 소통에 감정 불어넣고 싶었다"
1.
근현대 디자인 작품을
전시하는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이 최근
독특한 전시작을 선정했습니다.
최초의 휴대전화용 이모티콘(이모지) 176개가 그
주인공입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바꾼 디자인'이라는 게 선정 이유입니다.
2.
이모티콘은 1999년 일본의 통신회사
NTT 도코모 직원 시게타카 쿠리타가 만들었습니다.
12*12, 총 144개의 점으로 웃는얼굴, 가위바위보 손모양 등을
표현했죠.
전세계 누가 보더라도 그 뜻을 알수 있는, 새로운 '만국공통어'의 시작이었습니다.
3.
쿠리타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의 차가운 인상을 부드럽게 해주고 싶었다"고 개발동기를 밝혔습니다.
아무리 다정한 메시지더라도 문자로 감정까지 전달하는
건 무척 어렵기 때문이죠.
"자기, 밥 먹었어?"
"사랑해요. 엄마"
"X실과 X혜, 우리 우정
영원하자."
4.
시게타카 쿠리타는 특히 '하트' 이모티콘에 주목했습니다.
"하트는 무적의 기호에요. 문장 끝에 하트를
붙이면 어떤 말도 긍정적으로 변하죠"
"정신차려♥"
"너 참 못됐다♥"
"용돈 주세요♥"
5.
그래서 하트 종류도 5개나 됩니다.
(하트 모양 5개 소개)
6.
하트 만큼이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또
하나의 이모티콘은 바로 '위쪽 화살표'
주가, 순위 상승 같은 실용적인 목적으로 쓰일 뿐더러 감정을 나타내는데도 더없이 유용하기
때문이죠.
7.
사실 쿠리타는 꼭 넣고 싶었던 이모티콘이 있었다는데요. 그건 바로 '똥'.
쿠리타 "있었으면 정말 많이
사용됐을거에요"
8.
이제 이모티콘의 갯수는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유니코드에 등록된 이모티콘의 갯수는 약 2000여개에
달하죠.
(유니코드란?
전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똑같은 문자를 볼수 있도록
설계된 산업 표준)
9.
디지털 소통법을 바꾼 이모티콘처럼 또 얼마나 많은 새 기술들이 인류의 생활을 변화시킬까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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