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필리핀 비누가이 의료봉사를 다녀와서(2014.2.28.)

2014년 2월13일부터 17일까지 4박5일의 짧은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근교에 있는 

 비누가이 지역에 교회를 짓고 헌당예배를 하려는 목포 벧엘교회 선교팀과 같이 동행하여  

의료봉사를  떠났습니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4시간 비행 후 한밤중에 마닐라 공항에 도착할 때 26도였는데 행사하는 4일 동안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처럼 시원하여 현지 사람들도 이런 날씨는 이변이라고  말합니다.

필리핀은 일찍부터 민주주의를 시행하며 잘 사는 동남아 국가였는데 마르코스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들이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사욕을 위해 부정부패와 독재정치를 하면서  

몰락의 길로 떨어졌습니다. 

필리핀은 6.25 한국전쟁 때 군대를 파견했으며 장충체육관을 지어 주었고, 막사이사이 상은

얼마 전까지도 유력한 평화상이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에 머물고 1차 산업이 주를 이루고 2차 산업이 전혀 없어 자동차는 

 물론 모든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카톨릭이 국교처럼 되어 있어 산아제한이 없고 

낙태가 불법이라 한 집안에 아이들이 8명 전후로 인구가 1억 1천만 명이나 됩니다.

놀라운 것은 17년 만에 두 번째 방문한 마닐라가 옛날 그대로 존재하는 것과 같은 착각을

느낄 만큼 발전이 전혀 안된 상태였습니다.

숙소에서 약 90Km 떨어진 봉사 장소까지 Marcos Highway(고속도로)를 통해 갔는데  

약 3시간이나 걸릴 만큼 도로 인프라가 이해할 수 없었고, 말이 고속도로지 지방도로보다  

열악했습니다.

역사적으로 300년 동안 스페인의 지배 후 미국의 지배를 받다가 해방되어 모든 정치제도가

미국식을 따르고 있어 일찍부터 주 5일제 근무를 하며 병원에 갈려면 1만원 정도 진료비가

들기 때문에 월 급여가 30-50만원라고 볼 때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훨씬

비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달에 100만원을 쓰면 가정부, 기사, 보모까지 둘 수 있어 아내들이

한국으로 들어와 살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헌당 예배를 드린 후 지역주민들과 아이들을 위해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이상 배운 사람들은 영어를 잘 하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현지어인 따갈로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진료하면서 따갈로어를 영어로 통역하여 어디가 불편한지 말해주면 처방을 해주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의사를 직접 만나기가 너무 어려워 자신의 불편한 것을 자세히

말해주었습니다.

어린이용 영양제, 어른용 종합 비타민제, 400명분의 구충제, 간장약 등을 따로 나누어주었고

유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상약을 전달했습니다.

환자를 보니 설사 등 소화기 질환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열대 나라인데도 기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질환이 가장 많아 약간 놀랐습니다.

필리핀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해 전 세계가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음을 보며 집중 호우, 폭설, 슈퍼 태풍 등 모든 경우에

새로운 기상 상황에 맞춰 안전수칙을 점검하여 “기후변화 적응 안전대책”을 다시 새워야 

 할 것 같습니다.

                                 한사랑병원장     조  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