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위 사진에 있는 꽃나무들은 원래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웠었는데, 키와 몸집이 너무 커버려 자연 속으로 돌려보냈던 것들입니다. 꽃나무들은 자연 속으로 돌아간 후 해마다 봄이 오면 베란다에 있을 때보다 훨씬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저는 해마다 저 모습이 보고 싶어 봄을 기다립니다. 제한된 화분 속에서 자라다 자연 속으로 돌아가니 꽃나무들은 자유의 몸이 되어 자신만의 꽃을 마음껏 피우고 있습니다. 그간 작은 화분과 답답한 아파트에서 얼마나 저를 원망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위 사진들은 2012년 봄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올 봄에는 꽃나무들에게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한 2014년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실황을 듣게 해주고 싶습니다. 꽃들도 요한 슈트라우스(I & II)를 좋아할까?






하느님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천사 수녀님께



제가 화순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제 병실을 찾아와 기도해주신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원목실 수녀님! 수녀님은 하느님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천사이셨습니다. 저를 아는 수많은 사람들도 기도해 주겠다는 사람은 극소수였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수녀님께서 제 병실에 찾아오셔서 저의 건강을 위해 간절히 주님께 기도해 주셨습니다. 수녀님께서 기도를 마치시고 제 병실에서 가신 후 저는 “하느님은 저를 버리지 않으셨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수녀님! 사실 현재 제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의술의 힘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한 가운데 놀라운 능력으로 치료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이 세상에 보내실 때 심부름 시키신 일을 다 하고 돌아오라는 뜻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묘비에는 “하느님께서 심부름시키시어 이 세상에 왔는데,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주 죄짓고 살다가 늦게야 잘못을 깨닫고 하느님 심부름 다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라파엘-”이라고 쓸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수녀님! 감사합니다. 인간을 어떻게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수녀님으로부터 배웠습니다. 이제부터는 기도할 때마다 수녀님을 기억하고 수녀님께 항상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음악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원목실 수녀님과 신부님, 그리고 전남대학교병원 원목실 수녀님과 신부님, 그리고 목포한사랑병원에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께 올립니다.




봄날처럼 따뜻하고 사랑이 충만한 세상을 꿈꾸며


JSM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