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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4학년 어린이는 이제 TV를 보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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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은 13일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를 통해 

어린이집,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TV 보는 시간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보다 길지만 초등학교 3학년 이후부터는 역전됐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니는 아동의 일평균 TV 시청 시간은 각각 72.7분, 66.2분이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53.7분·36.6분)보다 더 길다. 

이런 추세는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지속됐다. 

초등학교 1학년생의 미디어 이용 시간은 TV 73.1분, 스마트폰 60.5분이었고, 

2학년은 TV 75.0분, 스마트폰 73.2분이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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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학년부터는 TV 77.3분, 스마트폰 92.0분으로 스마트폰이 TV를 추월했다. 

4학년의 경우 TV 68.6분, 스마트폰 104.4분으로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다. 

TV와 스마트폰을 따로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170분, 

3시간 가량을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이다.

만 3~9세 어린이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 용도는 유튜브, 넷플릭스를 통한 

동영상 시청이 70.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게임 36.9%, 관심 분야 정보 찾기 27.9%, 사진 촬영·편집 17.2%, 

소통·대화 13.6%, 학습·과제를 위한 정보 찾기 12.3%, 음악 듣기 6.6% 등 순이었다.

게임을 위해 스마트폰을 쓰는 연령대는 초등학교 3학년(56.2%)이 가장 높았다.

일반적으로 국내 아동이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하는 시기는 5세 이후(28.5%)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3세 이상 4세 미만이 14.6%, 2세 이상 3세 미만이 13.6%, 

1년 이상 18개월 미만이 12.4%, 18개월 이상 2년 미만이 11.7%였다.

일각에서는 아동의 스마트폰 이용이 수면, 신체 활동, 발달 과정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9년 내놓은 '5세 미만 아동을 위한 신체적 활동과

수면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2세 미만 어린이가 TV를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 등 

전자 기기 스크린을 보며 정적인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WHO는 1~4세 아동이 하루 최소 3시간 이상 다양한 신체적 활동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며,

2~4세 아동의 경우 TV, 컴퓨터, 모바일 기기 등 스크린을 보며 

정적으로 머무는 기간이 1시간을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