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올들어 급증…정부가
지원기간 확 늘렸다는데 

직원 300여명의 중견기업에
다니는 30대 남성 A씨는 올해 초 육아휴직을 신청했습니다.

회사 최초의 남성 육아휴직자인 A씨는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육아휴직을 신청했지만 아이를 돌보면서 매우 행복했다"며

 "매우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직장에 휴직을 신청하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남성
육아휴직자는 5398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 늘었습니다.

이는 전체 육아휴직자(6만7873명)의 7.9%로 작년 동기
5.4%보다 2.3%포인트 확대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아빠의 달
이용자 수도 1878명으로 전년 동기(967명) 대비 94% 증가했습니다.

아빠의 달은 같은 자녀에게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두 번째 이용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까지)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아빠의 달 사용인원이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정부가 아빠의 달 지원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이처럼 정부가 관련 제도를 보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남성 육아휴직 확대가 직장문화 개선과
여성 위주의 육아문화, 저출산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둘째 자녀를 대상으로 아빠의 달 제도를 사용하는 경우

첫 3개월의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200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추가 대책도 마련중에 있습니다.

다만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어려워진 일부 기업들이 남자 직원들에게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기 때문에

 남성 육아휴직이 늘어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한 남성 육아휴직이 일반 기업 보다는 공기관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힙니다.

유럽 선진국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이 사회적으로 폭넓게 시행되고
있으며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도 수십퍼센트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남성 육아휴직이
보편화 되도록 제도보완이 꾸준히 이뤄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