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중국 후베이성에 위치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사진=뉴스1

최근 중국·홍콩·태국·싱가포르 등 인접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가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을까.

2일 김우주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 교수(감염내과 전문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6개월이 지나면 50% 가까이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데, 

지난해 말 국가가 지원하는 코로나19 무료 백신을 접종한 65세 이상 어르신의 

백신 면역 효과가 절반가량으로 떨어진 시점이 지금"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면역 회피 능력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번 여름 코로나19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름'이라는 환경적 요인, 징검다리 연휴 해외 여행 증가가 코로나19 감염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그는 내놨다. 

김우주 교수는 "여름에 더워지면서 실내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3밀'(밀폐·밀집·밀접접촉) 환경에서 에어컨 바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빠르게 퍼뜨릴 수 있다"며 "실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전파되는 데는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지난 5월에 이어 이번 주(6월 첫째 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중국으로의 여행, 

중국인의 한국 입국이 늘 가능성이 크면서 중국발 코로나19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다. 

김우주 교수는 "이번 징검다리 연휴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젊은 사람이 걸리면 가볍게 앓고 지나가더라도 고령자, 면역 저하자, 만성질환자,

임산부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면 폐렴이나 중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코로나19백신 피해자 유가족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3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접종 피해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이 재적 300인, 재석 265인, 찬성 263인, 반대 0인, 기권 2인으로 통과되자 눈물을 쏟고 있다. 2025.4.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현재 해외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바이러스는 NB.1.8.1이라는 변이 바이러스로,

2022년 이후 코로나19 유행을 이끈 오미크론 하위 변이(XDV계열)다. 

전파력은 강하면서 면역 회피 능력을 갖춰 기존의 백신 접종자라도 피해가기 힘들 수 있다. 

과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게 나을까.

여기에 대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부에선 '고위험군'에 대해 접종을 권고하는데, 백신 회피 능력이 생겼다면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유행을 줄이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말하기 어렵고 애매하다"면서 "현실적으로는 고위험군 중에서도 

더 위험한 고위험군(초고위험군)으로 대상자를 좁혀서 백신 접종을 

강력 권고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면역저하자'는 고위험군 중에서도 매우 위험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김우주 교수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게 목적"이라며 

"물론 정부가 지원하는 무료 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이지만, 65세 미만이더라도 면역 저하자,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고위험군이므로 사비를 내서라도

코로나19 백신를 맞는 게 좋다"고 권장했다.

[서울=뉴시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6일 충북 청주의료원을 방문해 '코로나 재유행' 대응 및 응급의료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닌,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만들어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논란의 불을 지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실험실에서 바이러스를 유출했다는 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과연 이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음모론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엄중식 교수는 "중국 윈난성 남부의 인도차이나에서 사스코비드2 기원 바이러스가 

이동해 중국으로 유입됐고, 변이를 거치면서 사람에게 감염을 많이 일으키는 

형태로 진화한 것 같다는 실험실 논문이 최근 권위 있는 학술지 '셀'에 실렸다"며 

"이 가설이 유력해보인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도 "박쥐나 수산물 시장 동물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섞이면서

인체로 감염된 게 유력하다고 본다"면서 "물론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었다가 실수로 누출됐을 수 있지만, 첫 감염지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자국 내 퍼뜨린다는 자체가 의도적이었을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음모론이 근거 없다는 데 두 교수 모두 의견을 낸 것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국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질병청은 이달 30일까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고령,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다.

최근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은 국내에서 유행하는

LP.8.1, XEC, NB.1.8.1 등에 여전히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차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들, 응급실 오는 분들, 

신규 입원 환자 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증가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현재는 안정적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엔 KP.3, LP. 8.1과 같은 변이가 우세했는데 최근엔 중화권에서 유행하는

NB.1.8.1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태국·싱가포르 등으로 여행할 예정인 고위험군은 출국 전 접종 받을 것을

질병청은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