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 학생 10명 중 3명 비만 또는 과체중
야외 활동 줄고 패스트푸드 섭취 늘어 …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게임
지난해 국내 초중고 학생 10명 중 3명이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인터넷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강화한 학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1023개교 표본 학교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2021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를 15일 발표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학교가 건강 검사를 미루는 바람에 2019년 통계 이후
2년 만에 작성됐으며
▲키, 몸무게, 비만도 등 신체 발달 상황 ▲영양 섭취, 식습관, 신체활동, 수면
, 개인위생 등 건강조사
▲척추, 눈, 귀, 피부병, 구강 등 건강검진 등 세 가지 영역을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생의 비만 비율은 2019년 15.1%에서 지난해 19.0%로 늘었다.
과체중 비율도 2019년 10.7%에서 지난해 11.8%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만과 과체중 학생을 합친 비율은 30.8%로 지난해 처음 30%를 넘었다.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최근 5년 통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초등학교 남녀 학생과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몸무게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52.1kg으로 3.3kg 불었고,
여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47.6kg으로 1.5k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몸무게는 2년 전보다 2.2kg 늘어난 67.5kg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신체 활동은 감소했으나
고열량·고지방 식품 섭취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햄버거, 피자, 튀김과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 74.36%, 중학생 81.27%, 고등학생 82.77%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상승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초등학생에서 이 비율이 5.77%포인트 늘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중학생은 2.56%포인트, 고등학생은 1.66%포인트 상승했다.
채소 섭취율은 모두 떨어져 초등학생은 26.58%, 중학생은 24.87%,
고등학생 21.68%에 머물렀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59.41%로 0.81%포인트,
고등학생은 24.28%로 1.8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중학생은 32.73%로 2.35%포인트 하락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한다는 학생 비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초등학생에서 37.80%로 8.74%포인트, 중학생에서 64.43%로 10.80%포인트 올랐다.
고등학생은 54.05%로 15.41포인트나 뛰었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손 씻기 실천율은 초·중·고등학생 모두 올랐다는 것이다.
각각 95.87%, 89.31%, 89.15%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충치 유병률은 20.24%로 4.77%포인트 하락했다.
안경을 쓰거나 좌우 어느 한쪽 시력이 0.7 이하인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58.02%로 4.80%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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