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전문병원

한사랑게시판 > 한사랑게시판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것

● 작성자 : 파도 | ● 작성일 : 2022-07-06[06:06] | ● 조회수 : 140 |

어린 시절 저는 병 우유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는 출근할 때마다 막둥이인 저에게 병 우유를 하나씩 사 주셨습니다. 어려운 살림 탓에 먹을거리가 늘 부족했지만 아버지는 저에게 우유를 주는 일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으셨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아버지는 치매로 인해 가족들도 잘 알아보시지 못하고 계시지만, 아버지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식구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님이 어린 시절 병 우유에 대한 사연을 말해 주었습니다. 아침마다 아버지가 사 주시던 그 우유는 사실 아버지의 출근 교통비와 맞바꾼 것이었습니다. 버스를 탈 수 없기에 서둘러 일찍 일어나 회사까지 걸어가셨던 것입니다. “막내 우유 사 주는 게 아버지에게 어떤 것보다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었어. 좋아하는 막내의 모습이 하루를 견딜 수 있는 힘이라며 말하곤 하셨는데…” 저는 아버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외투 한 벌조차 없던 가난한 살림이었습니다. 겨울이면 아버지의 출근길이 얼마나 추웠을지 잠시 생각하니 그저 뜨거운 눈물이 흐를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되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 시절엔 모르고 지나간 작은 일상의 기쁨이 사실 누군가의 사랑이자 헌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런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사랑이란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바라는 것이 아니며 둘을 주고 하나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아홉을 주고도 미처 주지 못한 하나를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 브라운 –

총 등록글 : 4328건



3634	수탉이 낳은 알	파도	2022.07.15	174


3633	고통을 대하는 자세	파도	2022.07.14	135


3632	우세종 앞둔 BA.5 어떤 증상?…인후통, 코막힘 더 세	이근형	2022.07.13	130


3631	남을 품평하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	파도	2022.07.12	128


3630	두려움보다 더 두려운 것	파도	2022.07.11	222


3629	늘어나는 제왕절개, 더 중요해진 '유착방지'	이근형	2022.07.10	319


3628	굽은 나무의 가치	파도	2022.07.09	125


3627	가치 있는 죽음	파도	2022.07.08	124


3626	커피, 대충 마시지 말아야 하는 이유	이근형	2022.07.07	137


3625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것	파도	2022.07.06	139


3624	희망의 해바라기	파도	2022.07.05	130


3623	30분만 햇빛 쬐면 자동차 흠집 없어진다	이근형	2022.07.04	162


3622	카르페디엠, 메멘토 모리!	파도	2022.07.03	135


3621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파도	2022.07.02	143


3620	식곤증을 한 방에 날리는 ‘커피냅’ 아시나요	이근형	2022.07.01	145


[이전 10개]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289] [다음 10개]

목포한사랑병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