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우리나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이 허용된 가운데

이미 교차접종을 시행한

국가에서 더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 연구진은 지난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대학병원 5곳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63명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 에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663명 중 44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8~12주 지나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았다.

대조군인 222명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만 마쳤다.

 이들은 백신 접종 2주 뒤 면역반응검사를 받았다.

스페인은 희귀혈전증인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연구결과, 교차접종군에서 중화항체와 면역반응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면역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교체접종군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68%가 경증이었으며 중등도는 30%였다.

주사 부위 통증 등 국소 반응이 가장 흔했다.

이상반응도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보고됐다.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고

14일이 지나면

강력한 세포성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마무리한 대조군이 없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한계라고 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에 대해

“그 효과가 (동일 백신으로 2회 접종을 했을 때와 비교해)

 동등하거나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이상반응이 더 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금은 백신 접종자 100만명당 3명에서 발생하는 질환도 찾아내서

경고를 해주는 시대다.

 TTS나 심근염도 마찬가지였다”며 “교차접종 했을 때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중증 이상반응이 보고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접종에 따른 이득이 더 큰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