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쓰는 칼슘제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의 발생 위험이 15% 더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 명승권 대학원장과 한양대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 연구팀은

 임상시험 메타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중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led trial)을 진행한 연구 13편을

선정해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칼슘제를 복용한 경우 위약을 복용한 경우보다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저질환이 없는 폐경 후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국내를 포함해 폐경 후 여성 상당수가 골다공증이나 골절 예방·치료 목적으로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봤다.  

현재 학계에서는 골다공증 예방·치료를 위해 50세 이상 성인에게

하루 700~1,200mg 정도의 칼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음식을 통한 섭취가 어려운 경우 칼슘제 복용으로 보충하는 것도 권장된다.

연구팀은 음식이 아닌 칼슘제 형태로 칼슘을 보충할 경우 장시간 혈청 칼슘 농도가

상승해 혈관 석회화로 인한

 심혈관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혈액 내 칼슘이 혈관 응고에 관여하는 만큼 과도한 칼슘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연구팀은 골다공증·골절 예방을 위해서 건강기능식품이나 알약 등 보충제 대신

 음식 섭취와 유산소 운동, 금연과 표준체중 유지를 권했다. 

연구 책임저자인 명 원장은 "지난 2018년 미국 복지부 산하

질병예방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에서 

칼슘이나 비타민D를 음식이 아닌 약제 형태로 보충하는 게 골절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자주 섭취하고 햇볕을 10분 이상 쬐며 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면 골다공증이나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 국제학술지 'Nutrients'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