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활용과 관련한 

유럽 국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mRNA 백신의 투여 간격을 최대 12주까지

 연장해 투여한다고 발표한 반면, 덴마크는 최대 6주까지의 연장을 승인한 것. 

독일의 경우 영국과 같은 최대 12주 간격 투여에 무게를 두고 전문가 의견을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유럽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해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투여 간격 연장을 논의 중이다.

영국이 지난 3일 이들 백신의 투여 간격을 최대 12주까지 연장하겠다고 

결정한 데 따라 독일도 

독립적인 예방접종위원회(independent vaccination commission)에 이같은 안건에

대한 자문을 요청한 것이다.

이와 별개로 같은 날 덴마크는 이들 백신에 대한 최대 6주까지의 투여 간격 연장을 승인했다. 

덴마크 정부는 가능하다면 원래 지침인 3~4주 간격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근거에 따른 1, 2차 접종 간격은 3~4주다. 

이들 백신이 해당 투여 간격에서 유의미한 예방 및 입원/중증 지연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덴마크 정부는 "이들 백신의 투여 간격을 6주 이상으로 할 경우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찾을 수 없다"라며

 "따라서 이를(6주 이상 연장) 권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앞선 세 나라 모두 코로나19 백신 투여가 시작됐다. 

특히 영국은 전 세계에서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최초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현재까지 약 100만명 이상 첫 번째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덴마크와 독일은 화이자 백신이 지난 12월 유럽연합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후

(4일 기준) 각각 4만6,975명과

 26만5,000명을 상대로 첫 접종을 진행했다.

모더나 백신 역시 이번 주 중 유럽연합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 영국의 접종 전략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투여 간격 연장에 따른 백신 효과를 담보할 어떤 과학적 근거도 없다는 점에서 

학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안토니 파우치(Anthony Fauci) 소장 역시 

최근 영국의 이같은 전략에 대해

 "미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데이터를 따를 것이며, 외삽이나 불확실성을 피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의 독립적 응급의학자문그룹(SAGE)은 지난 3일 연일 5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급박한 상황과

 전파력이 기존 변이 대비 40~80%까지 뛰어난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백신 확보 현황을 고려할 때, 

영국의 이같은 전략이 어렵지만 균형잡힌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