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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리셴룽 총리, 4월부터 전문기구 창설 지시
네타냐후 "내가 가장 먼저 맞겠다"...안전성 논란에 정면대응
11월부터 확진자 없는 뉴질랜드도 인구 3배 이상 백신 확보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 수송기의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리뷰도 없는 영화표를 사듯 백신을 확보했다."

벤자민 시트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싱가포르 과학기술청(BMRC)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백신 사전 구매계약은 리뷰가 나오기도 전에 영화표를 사는 것과 같아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이 막대한 규모로 구매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했다"고 강조했다.

벤자민 위원장은 백신 확보 전문기구인 '치료제 및 백신 전문가 패널(TxVax)'을

책임지고 있다.

"백신 접종을 먼저 하는 국가들은 백신 생산국"이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무색하게 코로나19 백신 비생산국가들인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뉴질랜드 등 아시아와 중동, 오세아니아 국가들까지 일제히 

백신물량을 확보해 접종에 나서거나 준비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서구 선진국들과 맞먹는 속도로 빠르게 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19 상황 초기부터

 국가 지도부에서 적극적으로 백신 확보전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대국민 담화 모습이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이날 리셴룽 총리는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고 연말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2일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화이자백신이 도착한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초반부터 백신 공급 계획을 세웠다.

 CNA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리셴룽 총리 지시로 지난 4월 경제개발청(EDB) 산하에 

TxVax을 구성하고 각국에서

 개발 중인 약 160개 백신 후보들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6월 모더나와 첫 사전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8월에는 중국 시노백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잇따라 사전 구매했다

. 싱가포르는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물량을 정확히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약 10억 싱가포르달러(약 8308억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정부가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지원했다는 예산 2186억원의 4배 가까운 액수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내가 이 나라에서 제일 먼저 맞겠다"...백신확보전 진두지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국민 대상 접종이 실시되기 전날인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9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하에 3월부터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Shin bet)와 해외 정보 기관인 모사드(Mossad)가 공동으로 각국의 진단키트와 

수술용마스크,

백신 등의 물량과 기술에 대해 첩보전을 펼쳤다.

일부는 무기 구매 루트를 활용해 해외에서 물자를 들여오면서 주변국의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 역시 네타냐후 총리가 모두 책임지겠다며 비판 여론에 맞서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받기도 했다.

뉴질랜드 총리 "다양한 회사에서 물량 확보...전국민 접종 충분"

지난 17일(현지시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성명을 통해 "모든 뉴질랜드인이

 접종받을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선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이후 신규확진자가 0명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조차 인구대비 

3배 이상의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는 지난 10월12일 화이자와 75만명분의 백신을 계약하면서 

백신확보전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얀센과 500만명분의 백신계약을 체결했고, 

이달에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380만명분,

노바백스에서는 536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해 총 1571만명분이 확보됐다.

480만명 남짓인 뉴질랜드 인구 대비 3배 이상의 백신이 확보된 셈이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뉴질랜드인이

접종받을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전체 인구보다 많은 백신 확보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기업들이 백신을 개발 중이란 점을 고려해

다양한 회사에서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