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습에 미국 뉴욕주는 제2차 세계대전과

 2001년 9·11테러를 떠올리고 있다.

전시 상황인 셈이다.

그 전쟁터 한복판에 의사들이 있다.

 뉴욕의대 응급의학과 전혜영 교수도 그 중 한 명이다.

전 교수는 메트로폴리탄병원(Metropolitan Hospital Center)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전 교수는 7일 청년의사 유튜브 채널 K-헬스로그의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의심환자라며 뉴욕 현지 상황을 전했다.

7일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36만7,650명이며 사망자도 1만943명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34만9,919명의 27%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특히 뉴욕주의 상황이 좋지 않다.

 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4,000명을 넘겼다.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로 인해 의료 현장은 흡사 전쟁터와 같다.

마스크는 물론 인공호흡기 같은 의료장비도 부족한 상황이다.

뉴욕의대 응급의학과 전혜영 교수는 7일 청년의사 유튜브 채널 K-헬스로그의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뉴욕 현지 상황을 전했다.

전 교수는 “3월말부터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했다.

응급실에서 진료하는 환자의 3분의 2 정도가 코로나19 환자인 것 같다”며

 “통계를 내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몇 시간 안에 나오는 게 아니어서 응급실에서는

 증상만으로 결정해서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하루 평균 100명 정도의 코로나19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다고 했다.

뉴욕주에서 신규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전 교수는 

“하루 이틀 (사망자가) 감소했다고 해서

긍정적인 신호라거나 호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병원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보통 때보다 (의료자원 등이) 

3배 정도 많이 돌아가고 있지만

코로나19 환자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 교수는 “병상 수가 코로나19 환자 수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산소포화도가 

낮아서 산소치료나

 인투베이션(Intubation, 기관내삽관)이 필요한 환자만 입원시키고 있다”며

 “나머지 환자들은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증상이 더 나빠지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나 의료장비도 부족하다고 했다.

전 교수는 “우리 병원은 지금까지 인공호흡기가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매일 아침 모여 하는 회의에서 인공호흡기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교수는 또 “의료물품이 많이 부족하다.

의료진은 에어로졸이 형성되는 시술을 할 경우 N95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응급실에서조차 모든 스태프에게

 N95 마스크가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며 “N95 마스크를

 일주일이나 5일에 1개씩 지급하는 병원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의료인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진단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통계도 못 내는 상황”이라며

 “불안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정작 현장에 가면 다들 앉을 시간도 없이 열심히 뛰어다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일주일은 지나야 나오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최근에는 이틀 정도로 단축되긴 했지만 

응급 현장에서는

 임상적으로 판단해 진료하고 있다고 했다.

전 교수는 “입원이 필요한 환자만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때문에 경증 환자는 검사를 받을 수 없다.

 비용 문제를 떠나서 병원에서 정한 가이드라인이 그렇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정부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고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걸 보면서도

미국은 그렇게까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의료진 입장에서도

 미국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질 수 있는가 싶다.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