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가 늘면서 

‘무증상 감염기’의 전파력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무증상 감염을 ‘잠복기 감염’으로 부르며 바이러스가 

배출되지 않는 잠복기에도 

전염을 시키는 ‘초강력 신종 감염병’이 나타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관련 용어가 한국어로 정립되지 않아 생긴 오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순간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를

 ‘Incubation period’라고 한다. 

감염된 이후 전염력이 생길 때까지는 ‘Latent period’이다. 

하지만 한국어로는 모두 ‘잠복기’로 표현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전염력이 생겼다고 해서 발열 등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전염력이 생긴 후 임상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를 ‘Subclinical infectious’,

 즉 무증상 감염기라고 한다(도표 참조).

출처: 네이처(nature) 게재 논문 'Quantitative impacts of incubation phase transmission of foot-and-mouth disease virus'

기존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인 Incubation period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사례가 거의 없었다.

 때문에 Incubation period와 Latent period를 구분하지 않고 통상 ‘잠복기’라고 

표현해 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무증상 상태에서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무증상 감염기(Subclinical infectious)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하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 초기, 경미한 증상에도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 

전염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증례보고도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첫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사례다(NEJM 'First Case of 2019 Novel Coronavirus in the United States').

미국 연구진은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RT-PCR)’으로 진단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경미했던 

발병 4일째에도 cycle threshold(Ct) 값이 18~22로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러스 농도가 높다는 의미로 연구진은 “초기 경미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농도가 높았고, 

당시 감염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에서는 일반 코로나바이러스처럼 

무증상 감염에 대한 전파력을 크게 고려치 않았지만 

속속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되고 있는 만큼 발열 등 증상 발현이 된 후 이뤄진 

방역체계가 수정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