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주스를 마시는 건 좋은데 엄마가 골라준 빨대 색이 싫다며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요.

어느 날은 뭐 때문에 화가 났는지 다 싫대요.

혹자는 ‘미친 4살’이라고 하죠.

39개월 된 저희 딸이 요즘 딱 그래요.

하루에도 기분이 수시로 바뀌는 딸아이 때문에 고민입니다.”

<나는 의사다> 청취자가 보내 온 사연이다.

“안 해! 싫어! 내가!”는 어린이집을 다니는 무렵의 아이를 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하루종일 듣는 말이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싫어병’은 ‘아니야병’이라고도 한다.

부모는 아이의 막무가내 행동에 당황한다.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놓아두면 버릇없는 아이로 자랄까 걱정스럽고, 

아이가 그럴 때마다 욕구를 억누르면

기가 죽어 소심한 아이로 자랄까 또 걱정이다.

아이의 “안 해! 싫어!”에서 받는 부모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의 “싫어! 아니야!”에 부모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기 때문이란다.

아이는 만 3세가 되는 36개월을 전후로 ‘나’ 라는 존재 인식이 더 확고해진다.

 기저귀를 떼고 배변을 가리는 것도 대략 이 때다.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자신이 입을 옷, 자신의 할 일 등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고 싶어는 등 자기주도적 모습을 나타낸다.

주변을 탐색하고 호기심이 발당하는 아이는 혼자하고 싶은 것이다.

이 시기 아이가 “싫어! 내가!”라는 말의 속뜻은 “내가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이고,

 이어서 “왜 엄마 맘대로 해?”라고 해석하는 게 맞단다.

이 때 엄마와 부딪힌다.

그러면,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고 다그치고 혼내기 보다는 아이가 정말 표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도움을 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연세휴정신과의원 노규식 원장은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 의사다 728회-'싫어병'에 걸린 아이,

 대체 뭐가 문제야?>




편에 출연,

 “아이에게 둘 중에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부모가 조급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