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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압박에 미국산 사료 압류하는 중국해관... 대도시 품귀현상 심화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 중국... 미국 사료업체도 타격 커져

(사진=아시아경제DB)

 미·중 무역분쟁의 불똥이 중국 내 반려동물들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정부가 미국의 관세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 미국산 반려동물 사료에 대해 까다로운 검역과 압류 등을 실시하면서

 중국내 미국산 사료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반려동물 산업계 역시 연 250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인 중국시장의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등 외신들의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중국의 온라인 사료 판매 사이트인 e펫에서 9월부터 중국정부의 통관규제로 

미국산 사료 수입이 위축돼

 사료 품귀현상이 벌어졌다고 알려졌다.

이에따라 반려견만 약 5000만마리, 고양이는 약 4100만마리로 1억마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반려동물 보유국인 중국에서 사료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반려동물 사료 최대 수입국은 미국으로, 특히 지난해 수입량이 

2016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산 반려동물 사료는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중국의 반려동물 사료는

 미국, 태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국민소득 증가와 반려동물 열풍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며,

시장 규모는 약 250억달러(한화 약 28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식품 시장도 최근 5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자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http://kotra.or.kr)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의하면, 중국의 반려견 보유 가구수는 

지난 2015년 2490만가구에서

 올해 2677만가구로 증가했고, 같은기간 반려묘 보유 가구수는 679만가구에서 

1004만가구로 급증했다.

 반려동물 식품 시장은 2013년 이후 지난 5년간 연평균 31.1% 성장했으며,

저가형 건식제품의 성장률(27.9%)에 비해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률(32.9%)이 더 높았다.

중국 소비자들이 반려동물 식품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원재료 및 

성분(63.5%)으로 나타났다.

자국 저가 제품들에 대한 안전성 불신으로 인해 반려동물 사료는 고급 수입제품을 먹이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미국산 사료의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미국산 사료의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상하이의 한 미국산 사료 수입대행사는 중국 해관에 6차례나 검사를 받았으며,

 일부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 해외직구로 주문된 사료들의 경우에는 해관에 

압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사료업체들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양국간 무역분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중국의 사료 대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