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여왕개미 한 마리를 포함해 붉은불개미 수백 마리가 

발견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자체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붉은불개미가 대량 발견되면서 각종 병해충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체 번식하는 여왕개미 최초 발견=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 환경부ㆍ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 등이

 7일 합동 조사를 펼친 결과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 최초 발견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최초 발견지점에서 약 80m 떨어진 곳에서는 일개미 50여 마리를 찾았다. 



농식품부는 붉은불개미 유입 시기를 올해 봄으로 추정했다.

농식품부는 "군체 크기가 작고 번식이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아직 초기 단계의 군체로 판단했다. 



농식품부는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하면서도 여왕개미가 발견됨에 따라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발견지점을 조사하고 주변에 예찰 트랩을 11개에서 766개로 확대했다.

정부는 발견지점 주변 200ｍ에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반출 전 철저히 소독하고,

 야적장에 대해서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유입 원인, 시기, 발견지점사이의 연계성 등을 박혀내고자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한 역학조사도 진행한다. 

◇붉은불개미 독성 말벌보다 낮다=붉은불개미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개미 보다 더 발달된 침을 가지고 있으며 쏘이면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가 발표한 '곤충 독성지수'를 소개한 것에 따르면 

붉은불개미의 독성 지수는 1.2다.

 이는 꿀벌 1.0보다는 높지만 작은 말벌 2.0, 붉은수확개미 3.0, 총알개미 4.0 보다는 낮다.

농식품부는 "붉은불개미 독성은 꿀벌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체에 영향은 있지만,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치명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각종 작물에 병해충 유발이 우려된다.

남미가 원산지인 붉은불개미는 1982년부터 2000년까지 바하마, 미국 남부 등 

북미지역으로 확산됐다.

2001년부터는 호주,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권으로도 퍼지고 있다.

잡식성인 붉은불개미로 미국에서는 매년 6조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이 개미를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붉은불개미 원산지는 남미이며,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

 지난 2월 인천항 컨테이너, 지난 5월 부산항 컨테이너, 지난달 평택항 야적장과

부산항 허치슨 부두 야적장 등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