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설날 아침 할아버지 세뱃돈

< 어르신 품위 유지 이야기 >

얼마전에 은행에서 할아버지 한분을 만났습니다.

일년에 적금 5번을 찿는다는 할아버지.

그냥 하는 할아버지 이야기에 박수를 쳤답니다.

적금을 5만원씩 다섯 구좌에 가입을 했답니다.

한달에 불입액이 25만원씩

한번씩 찿을 때는 수령액이 60만원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찿는 시기는 2월, 5월, 8월, 9월, 12월 초

2월은 설 때 손주들 세뱃돈, 5월은 어린이 날 손주들 선물,

8월은 피서철 가족모임 비용, 9월은 추석때 비용, 12월은 크리스마스 선물

듣고보니 할아버지가 참 현명하십니다.

나이들어 뒷짐지고 자식들 눈치보는게 싫다는 생각에서

젊어 직장 다닐 때부터 생각을 했던 일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할아버지 적금법이 아주 기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맞아요. 나이들어도 돈은 필요하거든요.

설, 어린이날, 여름피서, 추석, 크리스마스 ---

그리고 할아버지 하신 말씀 한마디

늙은 나이에도 노인 품위 유지비가 있어야 됩니다.

손주녀석들도 돈없는 할아버지 좋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할아버지 이야기가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쉬울 것 같아도 계획을 세우지 않느다면 힘들 것 같습니다.

저축이란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자식들도 제 살기 바빠서 부모 생각할 틈이 없으니

며느리 아들 딸 모두 힘들어 하니 나이들어 품위 유지비

장만해서 식사값도 가끔씩 내면 ---

아 글쎄 지난 여름 모임때 열두 가족 식사 후

늙은 아버지가 계산을 하니까 주인장도 부럽다고 한마디 하더라고

' 할아버지 짱이십니다'  듣기 좋은 소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