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세계적인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1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추계가 나왔다.

하지만 이 마저도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서 확진자가 유입되지 않는다는 전제여서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13일 

청년의사 유튜브 채널 K-헬스로그를 통해

 진행된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
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기 교수는 이날 한국역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Epidemiology and health’에

 발표한 연구논문 

‘Epidemiologic characteristics of early cases with 2019 novel coronavirus (2019-nCoV) disease in Korea’을 토대로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전망했다.

논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감염재생산수(reproductive number, R)는 

4.3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4.3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인 2월 17일까지 한국은 R이 0.5였다

. R이 1보다 낮으면 확진자가 감소하고 1보다 높으면 증가한다.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 1만명이 최선의 시나리오

대구·경북에서 신천지예수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첫 번째 환자(31번)가 나온 2월 18일부터 3월 4일까지 일별 확진자수 자료를 분석해

 R을 추정한 결과, 

3.48에서 3.54까지 증가하다가 3.47로 줄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방역조치에 따른 코로나19 유행 정점과 확진자 수 변화를 

예상했다. 

R이 1보다 작아져 확진자 수가 감소하려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전파율을 

72% 이상 줄이거나 

감염전파기간을 28시간 이하로 줄여야 한다.

 감염전파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감염자를 빨리 찾아서 격리해야 한다는 게

 기 교수의 설명이다.

자료제공: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

감염자를 2일 안에 찾아내서 전파기간을 2일로 줄이고 전파율을 75% 낮췄을 때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유행 정점은 2월 29일로 하루 확진자는 819명이다. 

1일 확진자가 10명 이하로 감소하는 시점은 오는 4월 10일이며, 

5월 1일경에는 1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249명이다.

기 교수는 이 시나리오가 현재 대구·경북 상황과 가장 유사하다고 했다. 

하지만 5월 1일경 총 확진자 1만249명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려면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서 확진자가 유입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기 교수는 “추가 유입되는 확진자가 없다는 가정을 하고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유입이 있거나

 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거나 하면 이 시나리오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