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는 말이 있다.
평상시 잘 눈에 띄어 무심코 지나치던 것이 꼭 필요할 때 찾으려니 찾기 힘들다는 말이다.
지방이식에 의한 음경확대술은 피하지방이 없는 경우 수술을 할 수 없어 위와 같은 속담이 연상 된다.
인체에는 너무 마른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피하지방이 있기 마련이다.
피하지방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축적된 추위와 더위로부터 단열작용을 하고, 내장기관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고 또한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와 운반을 도와준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이 있는 지방이 웰빙시대가 도래하면서 찬밥신세로 전락하여 간혹, 지방 한점 없는 남성들도 있다.
피하지방이 없어 음경확대술을 시술하지 못할 때는 저장진피를 사용하기도 한다.
저장진피에 의한 음경확대술은 시술이 간편한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 수술을 쉽게 선택하지 못한다.
45세 T씨는 지방에 의한 음경확대술을 시술하러 본원에 방문하였다.
T씨의 경우 마라톤 매니아로 피하지방이 거의 없었다.
아무리 피하지방이 없다고 해도 대부분 시술할 만큼의 지방이 엉덩이에는 있기 마련인데 T씨는 예외였다.
필자는 지방이 없는 관계로 수술을 할 수 없음을 말한 후에 저장진피 수술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T씨는 설명을 듣고 지방이식법에 비해 가격이 두배나 비싼 것을 알고 다음에 방문 하겠다고 병원 문을 나섰다.
3개월이 지난 후 T씨는 병원을 방문하였는데 10kg 정도 살이 쪄서 왔다.
다음은 필자와 T씨와의 대화이다.
“왜 이렇게 살이 쪘어요?”
“수술하기 위해서 일부러 체중을 늘렸어요”
“어떻게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살을...”
“매일 저녁 잠자기 전에 라면에다 밥 말아 먹었어요”
“지독하네요”
“3개월 동안 공짜로 누가 몇 백만원 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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