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30대 후반의 이혼녀 O씨가 내원하여 양귀비 수술을 원했다.
왜 양귀비 수술을 하려고 하느냐는 본인의 질문에 그녀는 아주 간단명료하게 이유를 말했다.
“양귀비 수술이 재혼녀 혼수물이라던데요!”
양귀비 수술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 첫 번째 이유로는 이혼 후에 ‘재혼을 준비하기 위하여’ 가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갈수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권 신장과 함께 이혼율이 세계 2위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
결혼한 부부 4쌍 중에 1쌍이 헤어진다고 하니 이혼 공화국이라 해도 과히 지나친 표현은 아닌 듯 하다.
양귀비 수술을 시행하는 이혼녀의 경우, 이혼 사유를 보면 70%가 전 배우자의 외도로 나타났으며,
수술을 시행하는 이유는 새로운 배우자로부터 외도로 인한 또 한 번의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 이유로는 이혼 여성들이 처녀 때와 같은 상태로 돌아가 새로운 마음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심리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사실 이혼 여성의 경우 재혼 시 초혼과는 달리 한 번의 실패로 인하여 매우 신중해진다.
실패한 과거의 쓴맛을 경험한 후에 다시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는 자체가 매우 어렵고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의외로 초혼과는 달리 재혼의 경우에도 많은 사람들이 부부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데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전 배우자와 현재의 배우자와의 비교 때문이다.
안산에 사는 L씨는 재혼한 남편이 자신을 전 아내와는 달리 오르가즘을 못 느끼는
‘목석같은 여자’라고 하여 수술을 시행한 경우이다.
L씨는 지금의 남편에게 전 아내와 성적 비교를 당할 때마다 수치심과 질투를 느꼈다고 했다.
L씨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럴 때마다 저도 전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같이 살 때에 조금 더 잘해줄 것을...
하지만 이제는 남남인데 현재의 남편에게 맞춰 살아야죠.
재혼한 부부들이 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문제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전 배우자와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성문제에서 전 배우자와의 비교는 절대적인 금기사항이다.
생각해 보아라!
비교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수치스럽고 자존심이 상하겠는가.
만일 당신이 그런 비교를 당한다면 당신은 참을 수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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