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면역요법이란 알레르기비염과 천식 환자에서 적용할 수 있는 근치를 위한 치료입니다. 면역요법의 기전은 알레르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환자에게 투여하여 이에 대한 내성을 유도함으로서 질환을 호전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모든 비염 또는 천식 환자에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고 원인 알레르겐이 확실한 경우, 원인 항원의 회피가 불가능한 경우, 약물 요법으로 증상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약제 사용에 의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적용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은 기존의 보고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바퀴벌레 및 애완동물의 털 등입니다.
면역요법은 환자의 기저 알레르기질환이나 대상 항원의 종류에 따라 효과의 차이를 보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70∼80%정도의 환자에서 면역요법을 통해 증상의 호전, 약제 사용의 감소, 기관지과민증의 개선 등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항원에 감작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천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러한 임상적인 효과들은 대개 수개월 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증상의 호전 여부 및 약제 사용의 감소가 가장 중요한 치료 반응의 지표입니다.
면역요법에 포함시킬 항원의 선택은 피부반응검사, 혈청 특이 IgE 검사 등 알레르기검사의 결과와 환자의 증상과의 연관성, 항원간의 교차반응 여부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항원의 투여 방법은 두 가지로 1)팔에 주사로 투여하는 피하주사와 2)혀 밑에 약을 투여하는 설하투여입니다. 일반적인 피하주사 면역요법의 치료 일정은 두 단계로 1)과민 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원 투여량을 소량부터 서서히 증가시키는 초기 단계와 2)치료 효과가 유지되도록 같은 양을 일정 간격으로 투여하는 유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표준적인 방법으로 시행될 경우 초기 치료 단계는 대개 6∼8개월이 소요되고, 유지 단계에서는 최대 투여 용량으로 2∼4주 간격으로 투여를 유지합니다. 면역요법의 효과를 보이는 경우 3∼5년 이상 유지 치료를 진행합니다. 설하투여 면역요법의 일정도 기본적으로 피하주사 면역요법과 유사하여 초기 단계와 유지 단계 치료로 이루어지는데, 과민 반응의 위험성이 적어서 초기 도입 단계를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유지 단계로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매일 약물을 혀 밑에 넣어 투여하게 되며, 총 치료 기간은 동일하게 3∼5년 정도입니다.
면역요법은면역요법은 시행 과정 중에 일부에서 국소 및 전신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하주사 면역요법 과정 중 비교적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국소 반응은 주사 부위의 가려움증, 발적, 경결, 부종 등이며, 대부분 냉찜질,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쉽게 호전됩니다. 하지만 국소반응이 심하게 나타난 경우에는 드물지만 전신 반응의 위험성이 있고, 이는 주사 당 0.01∼0.3% 정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신 반응에는 두드러기, 혈관부종, 기도의 부종에 따른 호흡곤란, 천식 및 비염 증상의 급성 악화, 어지럼증, 혈압강하, 실신 등이 있고, 에피네프린 주사, 산소, 수액, 기관지 확장제 투여, 부신피질스테로이드 주사 등 즉각적인 응급치료를 요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주의 깊게 시행됩니다. 전신 반응이 발생한 경우 이러한 조치에 의해 대부분 호전될 수 있지만, 2,500,000 주사 당 1회 정도로 매우 드물게 치명적인 반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국소 및 전신 반응은, 일부에서 지연형으로 수 시간 뒤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사 후 30분 이내에 발생하므로 유사시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를 위해 주사 후 최소한 30분은 병원에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설하 면역요법은 피하주사 면역요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안전합니다. 대부분 국소적인 반응으로서 입안의 가려움이나 따끔거림, 혀 또는 입술의 부종 등입니다. 간혹 두드러기,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 두통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 1,000명 중 한 명에서 기침, 쉰 목소리, 눈의 가려움증,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치료제(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함으로서 쉽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설하 면역요법에서 심한 전신 반응은 극히 드물어 가정에서 매일 약물을 스스로 복용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다만 처음에 투여를 하게 되는 경우, 병원에서 30분 정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면역요법을 시작하여 유지단계 치료를 1년∼1년6개월 이상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면역요법 중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전신반응이 발생하는 경우, 면역요법 중 환자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면역요법의 금기사항에 해당하는 경우가 새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면역요법 중간에 조기 중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